어도어 前 직원 “입장문 게재 후...민희진 ‘너 하이브니?’ 카톡 77개”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14 08:4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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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전 직원 B씨가 자신의 입장문을 게재한 후 하이브와 민희진의 반응을 전했다.

13일 B씨는 자신의 SNS에 “제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성희롱 가해자로 알려진 어도어 임원 A는 B씨에게 ‘미안하다’는 장문의 카톡을 보냈고, 하이브는 “미안하다. 재조사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민희진 대표는 “너 일 못했잖아. 너 하이브니?“라는 메시지 77개를 보내고 이날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자신이 A 임원의 편에 서서 피해자인 B씨를 외면했다는 의혹이 일자,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나눴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전면 반박한 바 있다.

이에 어도어 성희롱 피해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B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ㅇㅇ’, ‘정신ㅇ’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임원만을 감싸고 돌았다”고 말한 B씨는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다”고 민 대표의 입장을 반박한 이유를 설명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어도어에서 근무하는 동안 직속 상사인 A로부터 성희롱성 발언 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한 대우를 받다 3월 2일 퇴사 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한다. 이어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를 했으며,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했다.

당시 B씨는 입장문 말미 “민희진 대표와 A씨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남겼다. 이와 함께 SNS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A와의 카톡 메시지를 추가로 올렸다.

이에 민 대표 역시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B씨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애초에 이 일은 B와 무관하게 나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된다”고 말한 민 대표는 “그간 의도치 않게 끌려나온 B의 입장을 고려하여 모든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처했다”며 “복잡한 개인사들을 드러내지 않는 선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노력했으나 B가 돌연 등장해 내가 A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돼 더 이상 개인간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

B씨는 신입사원이 아니며, 7년 차 직급으로 기본급은 임원급에 준하는 1억 3천(인센티브 별도)으로,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을 받았다고 설명한 민 대표는 “주어진 임원급 연봉에 걸맞게 기본적인 팀 세팅 및 구성 능력은 필수이자 스스로 리드해야 함에도 B는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되며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B씨가 주장하는 A의 성희롱성 발언이 있었던 당시 사건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는가 하면,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배치되는 점과 자신은 제3자로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오해를 풀려고 노력했던 점 등을 강조했다.

입장문 말미에는 B씨가 입장문을 발표한 시기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하며 “내 의견을 보내고 B로부터 약 12시간 만에 장문의 답신이 왔다. 평소 B의 어투가 아니었으며, 대뜸 ‘엄중한 경고 조치마저 두번이나 거부하며’ ‘기회를 드린다’ 등의 연령대가 높게 느껴지는 어투를 비롯하여 내가 익히 봐온 협박성 어조 및 단어 선택, 날조의 내용까지 꼭 같은 점이 소름끼쳤고 놀라웠다”고 배후 세력을 의심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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