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릭, 사비 경질 후 바르샤 새 사령탑 부임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29 21:2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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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관왕 전설’ 한지 플릭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새 사령탑이 된 플릭 감독을 소개했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 팬들이여, 이제 우리의 시간이다. 바르셀로나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에 앞서 사비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사비, 그리고 그의 스태프가 보여준 헌신, 계약 해지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비 전 감독은 경질 과정에서 1100만 유로(한화 약 163억)의 위약금을 포기했다.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이후 플릭 감독에 대해선 “클럽, 국가대표팀 등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도자이다. 플릭은 축구계에서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타이틀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2025-26시즌까지 2시즌 동안 동행한다.

6관왕 전설로 유명한 플릭 감독. 그는 2019년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대행으로서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리고 UEFA 슈퍼컵, DFL 슈퍼컵, 클럽월드컵까지 우승하면서 전무후무 6관왕을 차지했다.



결국 플릭 감독은 2020년 10월 UE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제는 뮌헨과의 동행이 길지 않았고 이후 그의 지도자 커리어는 흠집만 가득했다. 2021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2022 카타르월드컵서 조별리그 탈락했고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부진, 홈에서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서 1-4 참패하며 끝내 경질됐다.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플릭 감독이었기에 독일의 기대감은 컸다. 그러나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여기에 일본에만 2번이나 무너졌다는 건 용서받기 힘든 일이었다.

DFB는 창설 이후 123년 만에 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이 사례가 바로 플릭 감독이다.

지도자 커리어에 있어 하락세인 플릭 감독.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보낼 2시즌 동안 과연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사비 전 감독은 2023-24시즌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후 “새 감독에게 전한다. 당신은 고통을 겪을 것이다. 이 일은 매우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플릭 감독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할 메시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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