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가맹점주에 제조 비용 전가?…‘부담’ 본부↓·가맹점↑ 논란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5-28 14:46: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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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간편식 점포 입고 시간을 24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잔여 재고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함인데, 가맹점주들은 이를 점포에 전가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8일 13시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부가 부담하던 제조 비용을 가맹점에 떠넘긴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현재 가맹점이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을 10시에 발주 마감하면 당일 저녁 6시에 가맹점 입고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간편식 점포 입고 시간을 24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은 당일 간편식을 발주하면 다음 날에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문제는 입고시간이 24시간 연장되면 가맹점주들이 다음날 판매될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문을 할 수 밖에 없고, 예측 발주를 하게 되면 폐기가 증가하며 상품 조기 소진 시 수익까지 감소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8일 13시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부가 부담하던 제조 비용을 가맹점에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사진=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제공]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8일 13시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부가 부담하던 제조 비용을 가맹점에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사진=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제공]




협의회는 “BGF리테일이 입고시간을 24시간 연장하는 이유는 잔여 재고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라며 “결국 BGF리테일 등은 엄청난 비용을 절감하는 반면, 가맹점은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담하게 돼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 동안 점포 수와 간편식의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가맹본부가 시설투자 및 거래 제조사 확보를 하지 않고 방치해 오다가 비용을 투자 않고 증가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입고 시간을 연장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BGF리테일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가맹점주에 부담하도록 강제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고 밝혔다.



한편 BGF리테일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 상품 결품 등의 가맹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간편식 배송 체계를 변경할 예정이다”라며 “배송 체계 변경 시 안정적인 생산시간 확보로 간편식 품질 향상, 배송 시간 안정화, 기회 로스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변경에 따른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별도의 폐기 지원제도 도입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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