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태용 감독 "이라크전에 축구인생 걸었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2 21:54:01 기사원문
  • -
  • +
  • 인쇄
신태용 감독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진출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인도네시아는 3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3·4위전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 1~3위까지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며,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티켓 한 장을 결정한다. 인도네시아는 1956 멜버른 올림픽 이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올림픽 본선행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돌풍의 팀으로 활약 중이다. 카타르, 호주, 요르단을 상대로 2승 1패로 A조 2위로 토너먼트로 향했다. 8강 상대는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 중인 황선홍 감독의 한구, 운명의 장난처럼 신태용 감독은 조국과 맞대결을 펼쳐야만 했다.

전력상 열세인 인도네시아는 패배가 예상됐지만, 이를 뒤집고 오히려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부차기 끝에 4강행을 확정하며 68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본전 직행까지 1승을 남긴 가운데 4강전에서는 초반 잘 버티다 후반전 연이은 실점을 허용하며 우즈베키스탄에게 0-2로 패했다.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다. 일본에게 패해 3·4위전으로 밀린 이라크를 꺾으면 마지막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8강서 이어진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과 4강전 패하며 흔들린 정신적인 부담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둔 신태용 감독은 “우즈벡과의 경기를 돌이키면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는데, 주심의 휩슬 하나에 운명이 달라지는 것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AFC가 더 좋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팀은 선수든 최선을 다해 존중하고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4강전 우즈벡전은 40년 축구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라크전을 두고 “3·4위전이다. 양 팀 모두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로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경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심의 휩슬 하나로 운명이 달라졌다’는 말이 AFC를 압박하는 것인지 대한 질문에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다. 소중한 의견을 내는 것일 뿐이다. 앞으로 아시아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심판을, 심판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를, 그리고 경기장 내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 신태용 감독은 ‘회복 여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토너먼트까지 치르며) 선수들이 대체로 힘들어하고 있다. 다행히 휴식을 잘 취하고 있다”라며 “이라크도 마찬가지지만 얼마큼 잘 쉬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는 최전방 공격수 라파엘 스트라윅이 경고 누적 징계를 끝내고 돌아온다. 8강 한국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징계로 4강 우즈벡전 나서지 못한 스트라윅은 네덜란드 혼혈선수로 팀의 주축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더욱이 우즈벡전 뜻하지 않은 휴식으로 팀 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덜었을 것 같다. 중요한 선수이고 좋은 경기 보여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