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잠수함 박종훈, 2일 1군 엔트리 말소…“재정립 시간 주려 한다”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2 18:59:02 기사원문
  • -
  • +
  • 인쇄
“박종훈에게 시간을 주려 한다. 2군가서 재정립을 하고 오게 하려 한다.”

우완 잠수함 투수 박종훈(SSG랜더스)이 잠시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다.

SSG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우완 김주온이 콜업됐다.





2010년 2라운드 전체 9번으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지명을 받은 박종훈은 지난해까지 236경기(1100.1이닝)에서 72승 7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써냈다. 2017년(12승)과 2018년(14승), 2020년(13승)에는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다만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2021년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2022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 2023년에도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주춤했다.

올 시즌에도 박종훈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올해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8.10. 결국 그는 2군에서 잠시 재조정의 시간을 갖게됐다.



2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이가 내려가고 (김)주온이가 올라온다. 종훈이에게 시간을 주려 한다. 2군가서 재정립을 하고 오게 하려 한다.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며 “일요일(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을 송영진이로 생각하고 다음 주 화요일(7일)은 (잠실) LG 트윈스전이니 (이)기순이를 한 번 더 갈 생각이다. 종훈이가 안정감있게 던져주기를 바랐는데 매 경기가 그렇게 됐다. 나간 야수들도 버거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있어서 결정을 내렸다”고 아쉬워했다.

1일 경기에서 아쉽게 선발투수 박종훈은 조기 강판됐으나, SS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이 끝났을 당시 스코어는 2-6이었지만, 7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단숨에 역전했다.

당시 SSG 타선의 화력은 대단했다. 고명준의 중전 안타와 이지영, 최지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최정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리며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한화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2루로 쇄도하던 에레디아를 잡기 위해 유격수 황영묵을 향한 포수 박상언의 송구가 빗나갔다. 공은 외야까지 흘러갔고, 이를 외야수가 잡아 다시 홈으로 중계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마저도 엉성했다. 그 틈을 타 에레디아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SSG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황영묵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한 점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으며 8-7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다. 특히 사령탑은 에레디아의 폭풍 같은 홈 질주 때 팔을 돌린 조동화 3루 주루코치를 칭찬했다.



이숭용 감독은 “안 그래도 아까 버스에서 과감하게 잘 돌렸다고 했다. 어차피 그것은 주루 코치가 판단하고 하는 부분이다. 제대로 릴레리 플레이가 됐으면 아웃 타이밍으로 봤는데 과감하게 돌렸고, (상대의) 미스플레이가 났다. 그 점수가 저는 굉장히 크다고 본다”며 “제가 코치들에게 늘 이야기하는 부분이 과감하게 하라고 한다. 특히 주루파트는 아웃되도 좋으니 과감하게 뛰라고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 감독은 “전원 다 그린라이트다. 상황에 따라 내가 가지 말라는 사인을 줄테니 그게 아니면 언제든지 뛰라고 한다. 주루코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수비코치도 마찬가지다. 지금 코치들은 전면에 나와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투수 파트도 그렇고 배터리 파트도 그렇다. 코치들에게는 늘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코치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한편 SSG는 이날 투수 오원석과 더불어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