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쇼’ 없는데 삼성 4·5선발 고민 끝? ‘좌’승현-‘우’호성 자리 잡는다, 국민유격수도 웃음 만발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2 16:44: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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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좌완 백정현 공백에도 4·5선발 영건 ‘좌’승현-‘우’호성 조합이 자리 잡는 분위기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을 상당 부분 던 분위기다.

삼성은 5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대 2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0대 4 완봉패를 설욕한 삼성은 시즌 19승 1무 13패로 리그 3위 자리를 수성했다. 리그 2위 NC 다이노스와 경기 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삼성은 상대 외국인 투수 브랜든과 선발 맞대결에서 ‘5선발’ 이호성을 앞세웠다. 이호성은 개막 뒤 4경기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다.



이날 이호성은 삼성 벤치 기대 이상으로 버텼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호성이 5이닝 정도 소화하면서 타이트한 경기 흐름을 이어주길 기대했다.

이호성은 5.2이닝 89구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자신의 몫을 완벽히 수행했다. 삼성 타선은 1대 2로 뒤진 6회 초 4득점으로 이호성의 승리 요건을 한순간에 만들었다.

경기 뒤 이호성은 “지난해엔 2경기만에 승리해서 소중한 걸 몰랐다. 부진할 때 심적으로 위축됐는데, 이제 첫 승리 하고 나니까 홀가분하다. 앞으로도 이런 기분 많이 느끼고 싶다. 6회 등판했을 때는 이닝을 좀 더 확실히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했다. (6회를 끝내기까지) 아웃 하나 남기고 교체돼 아쉬웠지만, 이렇게 해서 이길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육선엽이라는 후배가 5선발 경쟁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것이다. 5선발 경쟁은 머리에 담아두지 않는다. 경기에서 이길 수만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호성에 앞서 ‘좌’승현도 4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90구 4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승현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 1.80 17탈삼진 WHIP 1.00으로 선발 투수로서 깜짝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좌’승현 선수는 초반에 조금 흔들려도 금방 안정감을 찾아가더라. 올해 처음 선발 투수로 던지는 선수라 그런 투구를 계속 보여줘도 만족스럽다. ‘좌’승현은 불펜에서 공을 던지면서 커맨드와 제구 쪽에 불안 요소가 있었다. 그런데 선발 투수로서는 다음 이닝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무조건 1이닝을 완벽히 막아야 한단 부담감이 없기에 지금 자리에 잘 적응하는 듯싶다”라고 바라봤다.

이처럼 ‘좌’승현-‘우’호성 조합이 선발 로테이션에 잘 자리 잡는다면 삼성 상위권 다툼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추후 백정현이 돌아오면 선발진 뎁스가 더 강해진다.

박 감독은 “백정현 선수가 빠지면서 4·5선발 자리를 두고 조금 힘들었는데 ‘좌’승현 선수와 이호성 선수가 자리를 잘 잡아주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수 두 명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5선발’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키’인데 이호성 선수가 계속 잘 던지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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