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G 주전 유격수 경험치 먹였는데 햄스트링 부상이라니…결국 ‘퓨처스 타율 0.364’ 김재호 2일 1군 합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2 13:4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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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박준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이탈한다. 34경기 경험치를 먹이면서 주전 유격수로 키우려던 두산 벤치의 구상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베어스 ‘천재 유격수’가 다시 돌아온다.

박준영은 5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준영은 2회 말 첫 타석에서 희생 번트를 성공한 뒤 1대 1로 맞선 5회 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조수행의 희생번트와 상대 포일로 3루까지 진루한 박준영의 정수빈의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준영은 홈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절뚝거리면서 더그아웃으로 향한 박준영은 다음 수비 이닝을 앞두고 박계범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준영 선수는 주루 플레이 도중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내일 정밀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군 말소는 피할 수 없는 분위기다.

박준영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 21안타/ 4홈런/ 14타점으로 두산 주전 유격수로서 첫 풀타임 시즌 경험을 쌓고 있었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을 0.294(34타수 10안타)로 끌어 올리면서 상승세를 탔기에 더 안타까운 부상이 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최근 고정한 선발 타순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어느 정도 타순 큰 틀이 고정되면서 팀 타격 흐름도 상승세였다. 하지만, 박준영이 이탈하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다시 큰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게다가 1일 경기에서 박준영 대신 유격수로 투입된 박계범이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박계범은 팀이 2대 1로 앞선 6회 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 실책의 대가는 너무 컸다. 6회 초에만 4실점이 나오면서 역전을 내준 까닭이었다.

결국, ‘천재 유격수’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5월 2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다. 김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거쳐 퓨처스팀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다소 늦게 몸을 끌어 올린 김재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8경기 출전해 타율 0.364/ 8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수비까지 정상 소화하면서 1군 콜업 시기를 기다렸다.

김재호는 2023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70안타/ 3홈런/ 29타점/ 출루율 0.37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김재호는 시즌 중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아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는 반전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김재호가 베테랑다운 관록으로 주전 유격수 경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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