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로 한화전 4연패 탈출 이끈 SSG 에레디아 “타석에서 집중…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MK대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2 11:35: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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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집중했고,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SSG랜더스의 승리를 이끈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소감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8-7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날(4월 30일) 당한 2-8 패배의 아픔을 털어냄과 동시에 한화전 4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18승 1무 14패를 기록했다.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에레디아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작렬시키며 SSG의 공격을 이끌었다.

2회초 2루수 땅볼로 돌아선 에레디아는 4회초 존재감을 드러냈다. SSG가 0-5로 뒤진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펠릭스 페냐의 3구 144km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1-6의 스코어가 된 6회초에도 에레디아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2사 2루에서 한화 좌완 불펜 자원 김범수의 5구 136km 포크를 통타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승부처였던 7회초 역시 에레디아를 위한 시간이었다.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2사 2루에서 한화 우완 불펜 투수 박상원의 2구 130km 포크를 받아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상대 야수진의 송구가 홈을 향한 사이 2루로 내달렸다.

이때 한화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에레디아를 잡기 위해 유격수 황영묵을 향한 포수 박상언의 송구가 빗나간 것. 공은 외야까지 흘러갔고, 이를 외야수가 잡아 다시 홈으로 중계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마저도 엉성했다. 그 틈을 타 에레디아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에레디아는 9회초 삼진으로 돌아서며 경기를 마쳤다.



에레디아는 경기 후 “동점 상황에서 어떻게든 역전 안타를 치고 싶었다. 타석에서 집중했고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난 에레디아다. 2회말 무사 2, 3루에서 임종찬의 플라이를 잡아낸 그는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하며 3루주자 이도윤을 잡아냈다.

에레디아는 “공격에서 기여하고 수비에서도 홈 보살을 기록해 기쁘다”며 “출전할 때마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일(2일) 경기도 그 부분에만 집중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23시즌 SSG와 처음 인연을 맺은 에레디아는 그해 122경기에서 타율 0.323 12홈런 12도루 76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12월 17일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연봉 115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 할 수 있었다.

올 시즌에도 에레디아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 포함해 성적은 30경기 출전에 타율 0.393(117타수 46안타) 4홈런 22타점 OPS .970. 표본이 적긴 하지만 특히 득점권 타율은 무려 0.533(30타수 16안타)에 달한다.

이에 대해 에레디아는 “득점권 타율이 높은 것은 특별하게 집중했다기 보다는 매타석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며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결과로 이어지는 거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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