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안타 행진 이어갔지만’ 오타니, 애리조나전서 5타수 1안타 3삼진 ‘부진’…LAD도 끝내기 패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1 15:5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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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3개의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13패(19승)째를 떠안았다. 애리조나는 14승 17패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좌완 브랜든 휴즈의 6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다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회초 브라이스 자비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5회초에는 조 맨티플리를 상대했지만, 삼진으로 돌아섰고, 7회초 역시 라이언 톰슨과 마주했으나 삼진으로 침묵했다.

이어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스캇 맥거프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타수 1안타 3삼진. 시즌 타율은 0.341에서 0.336으로 하락했다.



갑작스레 경기장에 들이닥친 벌떼로 경기가 2시간여 늦게 시작된 가운데 다저스는 투수 랜던 낵과 더불어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애리조나는 제이크 맥카시(우익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코빈 캐롤(중견수)-캐빈 뉴먼(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휴즈.

기선제압은 애리조나의 몫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 워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2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다저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먼시의 볼넷과 파헤스의 좌전 안타, 로하스의 번트 시도에 이은 먼시의 3루 포스아웃, 베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파헤스가 홈을 밟았다. 단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오타니와 프리먼이 각각 삼진, 중견수 직선타로 돌아서며 역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이 아쉬움을 6회초 털어냈다. 스미스의 2루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의 보크가 나오며 스미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역시 이대로 물러난 생각이 없었다. 8회말 1사 후 피더슨이 좌중월 2루타를 친 뒤 수아레즈의 진루타로 3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모레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피더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은 주자를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승부치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장 들어 먼저 앞서간 쪽은 다저스였다. 10회초 베츠의 볼넷과 오타니의 2루수 땅볼, 프리먼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스미스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애리조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0회말 워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7m의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애리조나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한편 이날 경기 시구는 특별한 인물이 맡았다. 주인공은 바로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선 인근 해충 업체 직원 맷 힐튼.

벌집을 제거한 힐튼은 관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고, 애리조나 구단의 요청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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