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빅리그 2호 멀티히트+5G 연속 출루행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02 14:3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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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빅리그 진출 2호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5경기 연속 출루행진도 이어갔다.

안타, 또 안타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의 원정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286에서 0.316(16타수 8안타)로 껑충 뛰었고, OPS는 0.868에서 0.849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경기 중반까지 침묵하면서 득점과 타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치른 빅리그 경기 2호 멀티히트 경기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30억원)에 역대 한국인선수 27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첫 경기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동시에 지난달 30일 첫 멀티히트 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5경기 연속으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2번째 멀티히트 경기도 만들었다.

이정후는 이날도 1번 타자 리드오프 중견수로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다저스의 선발은 좌완투수 제임스 팩스턴. 팩스턴은 첫 7년간 56승 32패 평균자책 3.50으로 호투하며 새로운 좌완 에이스의 재림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토미존 수술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린 이후에는 최고 100마일에 육박했던 강속구를 던지지 못하면서 다소 평범한 투수가 됐다.

그리고 그런 좌완 팩스턴을 상대로 이정후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1회 초 샌프란시스코의 첫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1구 94.4마일(151.9km) 포심패스트볼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봤다. 그리고 2구째 94마일(151.2km) 포심패스트볼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몰리자 곧바로 받아쳐 좌측 방면의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개막 이후 치른 모든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면서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추가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1회말 이정후의 수비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무키 베츠의 타구를 쫓다 펜스에 부딪혔고, 그 사이 베츠는 3루까지 안착했다. 다저스가 후속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땅볼 때 득점을 올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로 뒤진 3회초 공격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이번에도 1구를 지켜 본 이후 2구째 낮은 볼을 때렸다. 하지만 힘없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전 타석의 아쉬움은 곧바로 멀티히트로 만회했다. 0-3으로 뒤진 5회 초 무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팩스턴의 4구째 높은 코스의 95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좋은 코스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오스틴 슬레이어가 병살타, 윌머 플로레스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정후의 득점은 물론 샌프란시스코의 득점까지 모두 무산됐다.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1-6으로 끌려가던 7회 초 공격서 4번째 타석에 섰다. 하지만 4구째 157km의 빠른 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밀렸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2-8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9회 초 이날 5번째 마지막 타석에서도 범타로 돌아섰다. 다저스의 우완투수 디넬슨 라메의 5구째 슬라이더를 때렸으나 더 머리 뻗지 못하고 워닝 트랙 앞에서 잡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는 팩스턴을 비롯해 6회부터 일찌감치 가동된 다저스 불펜을 상대로 다득점을 뽑지 못하면서 3-8로 패했다. 시즌 2승 3패. 다저스는 5승 2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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