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간절한 응원 업은 '초클루' 정상 등극... 팀리그 이어 시즌 '더블'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3-04 08:54:5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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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데뷔시즌 하나카드 소속으로 팀리그와 개인 투어대회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사진=이정주기자
PBA데뷔시즌 하나카드 소속으로 팀리그와 개인 투어대회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사진=이정주기자
시즌 내내 한국에 머물며 남편 초클루를 열렬히 응원해온 에멜 초클루. 그는 신문사 당구 기자로 재직 중 남편 초클루를 만나 결혼을 했다./사진=이정주기자
시즌 내내 한국에 머물며 남편 초클루를 열렬히 응원해온 에멜 초클루. 그는 신문사 당구 기자로 재직 중 남편 초클루를 만나 결혼을 했다./사진=이정주기자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부인' 에멜 초클루의 간절한 응원에 힘입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튀르키예)가 PBA 데뷔 후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일 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결승에서 '튀르키예 전사'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는 팀리그 하나카드 동료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 이하 'Q.응우옌')에 두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연속 4세트를 가져오는 대역전승으로 PBA 투어 첫 정상에 오르며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시즌(2023-2024) PBA에 데뷔한 초클루는 시즌 최종전인 9번째 대회만에 첫우승을 차지하며 PBA 20번째 챔피언이 됐다. 초클루는 지난 1월 끝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2023-2024 포스트시즌 파이널' 에서 소속팀인 하나카드가 우승한 바 있어, 올시즌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하는 '더블'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초클루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원과 우승 포인트 10만점을 추가해 시즌 포인트랭킹 9위(12만500점)와 ‘제비스코 상금랭킹’ 8위(1억500만원)로 점프하며 시즌 랭킹 상위 32명만이 초대받아 내달 8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출전 티켓도 극적으로 확보했다.

초클루는 결승전 1~2세트를 12:15, 7:15로 Q.응우옌에 연속 내주며 불리한 상황에서 도 대회 내내 가슴 졸이며 열렬히 응원을 펼쳐준 아내 '에밀 초클루'의 기를 받은 듯 강력한 뒷심을 발휘, 3~4세트를 15:10, 15:11로 되갚으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2:2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 5세트는 초클루와 Q.응우옌이 각각 한큐 12점과 8점 하이런을 쏘아대며 불꽃 튀는 화력 대결을 끝에 2이닝째 하이런 12점을 집중시킨 초클루가 4이닝째 남은 한점을 보태며 15:11로 가져가며 앞서 나갔다. 세트스코어 초클루 3:2 Q.응우옌.

승부를 결정지은 6세트는 더욱 극적이었다. 7이닝까지 10:12로 뒤진채 끝려가던 초클루는 8이닝째 Q.응우옌이 2득점 후 세트포인트를 남기고 던진 회심의 샷이 빗나가자 곧바로 자신의 차례에 하이런 5점을 명중시키며 15:14로 경기를 끝내 버렸다. 이로써 초클루는 두 세트를 상대에게 먼저 내주고 연속 4세트를 가져오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영광의 첫번째 트로피를 새겨 넣는 감격을 맛봤다.

승부사의 모습을 보이며 명승부를 펼친  'Q.응우옌'(하나카드)/사진=이정주기자
승부사의 모습을 보이며 명승부를 펼친 'Q.응우옌'(하나카드)/사진=이정주기자

반면, 'Q.응우옌'(하나카드)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베트남 형제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경기에서 서로 애버러지 2점대(응우옌2.216, 응오2.162)를 기록하는 혈투를 벌인 끝에 극적으로 승리하고 PBA 데뷔 두 시즌만에 결승에 올라 개인 투어대회 첫 정상 도전에 나섰으나 팀동료 초클루의 흔들림 없는 막판공세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준결승전 황형범-초클루전과 'Q.응우옌'(하나카드)-응오딘나이(SK렌터카)의 두 경기는 3:0→3:3→4:3으로 판박이 처럼 서로 3세트를 연속으로 주고받은 후 결국 마지막 7세트에서 승부를 가르는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펼쳐 지켜보는 팬과 관계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했다.

2023-2024시즌 PBA-LPBA 1~9차 투어를 모두 마친 PBA는 오는 3월8일부터 투어 포인트 랭킹 32강이 출전하는 ‘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을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17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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