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무실점 호투' 고우석 "더 끌어 올려야”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01 08:3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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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에서 호투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우완 고우석, 그러나 그는 더 강해지기를 원한다.

고우석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8회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15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9개였고 5개가 헛스윙이었다. 피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땅볼 타구였다.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를 가진 그는 “긴장을 많이 했다. 던지고 내려와서는 아무런 생각이 안 들 정도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첫 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상대로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로 삼구삼진을 잡은 그는 “첫 등판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감정이 들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첫 타자를 잡은 것이 다행인 거 같았다”며 첫 타자와 승부에 대해 말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세 가지 구종으로 삼구삼진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뛰었던 리그보다 더 수준 높은 리그에 왔지만, 이것이 내 무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기 투구에 대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이 나온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컨디셔닝이다. 더 끌어올려서 구속이나 구위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 구속 93마일을 기록한 그는 “한국에 있으면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에 있고 항상 이 시기 이 정도 구속이 나왔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경쟁하는 상황이다 보니 컨디셔닝에 집중하며 한국보다 더 좋은 구위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첫 경기 생각하면 괜찮게 나왔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더 올려야 한다. 다행히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괜찮다. 물론 내일 일어나서 다시 체크할 것”이라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8회에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일정표에 그렇게 나와 있었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등판이 늦었던 것에 대해서도 “프로이기에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 컨디션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이 11월 13일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일정을 조금 늦춘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터.

그는 “한국에서 시즌이 늦게 끝났지만, 최대한 여기 시즌에 맞게 끌어올리려고 노력중이다. 그래도 구단에서 조금 더 늦춰줘서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구단의 조치에 감사를 전했다.

고우석은 오는 3월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서울시리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시즌을 시작하며 첫 경기가 항상 긴장되고 떨리기 마련인데 한국에서 빅리그 유니폼을 입고 시합을 한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거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서울행 비행기에 타기 위해서는 남은 캠프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주어진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즐겁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 준비에 임하고 있음을 알렸다.

[메사(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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