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대한민국은 전반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중국의 기세를 꺾었다. 역대 전적에서 득점한 후 패배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히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대한민국은 골키퍼 김승규를 시작으로 이기제-김민재-정승현-김태환-박용우-황희찬-황인범-손흥민-이강인-조규성이 선발 출전했다.
중국은 골키퍼 옌쥔링을 시작으로 류양-주천제-장션롱-장린펑-웨이스하오-왕샹위안-우시-류빈빈-탄롱-우레이가 선발 출전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11분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강하게 차 넣으며 득점했다. A매치 40번째 골이자 중국 원정 시작을 알리는 선제골이었다.
손흥민은 ‘쉿 세리머니’를 통해 4만명이 모인 경기장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애국가 중 야유를 보낸 중국의 ‘당연한’ 야유에 보내는 답이었다.
이후에도 대한민국의 공세는 대단했다. 전반 16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가는 위협적인 슈팅. 전반 24분에는 손흥민이 황인범과 원투 패스 후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옌쥔링의 선방에 막혔고 황희찬의 재차 슈팅마저 저지당했다.

전반 27분에는 황인범의 프리킥이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7분 뒤에는 이강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중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42분 이기제의 실책이 중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탄롱의 슈팅이 옆그물을 강하게 때리며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옌쥔링에게 막혔다. 그러나 이어진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멀티골, 2-0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중국을 압박한 대한민국은 결국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후반을 기다릴 수 있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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