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연속 침묵 '홈런 괴물' 日언론 "그는 지금 고통 받고 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9-24 11:11:5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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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홈런 괴물'은 지금 '고통 받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 기록인 61호 홈런을 항해 거침 없이 질주하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멈춰섰다. 벌써 7경기 연속 무홈런 행진이다.

23일 주니치전 네 번째 타서 부터 다음 날 두 번째 타석까지는 네 타석 연속 삼진의 수모도 당했다. 일본 언론은 "무라카미가 지친 듯 하다"를 넘어 "무라카미는 지금 고통 받고 있다"며 연민을 보내고 있다.

기다리던 한 방은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23일 요코하마전 그 어느 때 보다 기대가 모아진 경기였지만 무라카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현재 55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상황. 일본 프로야구이자 아시아 기록인 60개를 넘어서려면 6개의 홈런이 필요하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 남은 경기는 고작 8경기. 이제 거의 경기 당 1개 꼴의 홈런을 쳐야 신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일본 언론도 신기록은 거의 포기한 듯한 뉘앙스의 보도를 하고 있다.

초점을 61개 보다 일본인 최다인 56개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본 야후 재팬 스포츠는 24일 경기 예상 평을 내 놓으며 "무라카미가 55홈런 이후 고통 받고 있다. 오늘 경기서 침묵을 깨고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 했다.

아직 기록 달성이 수치 상으로는 가능하다.

문제는 무라카미가 지쳐 보인다는 점이다. 모든 스포트 라이트가 무라카미에게 집중되고 있는 상황. 상대 투수는 좋은 공을 주지 않고 무라카미는 어떻게든 넘겨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야구는 팀 스포츠다. 야쿠르트는 현재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우승까지 매직 넘버 '4'를 남겨 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이 숫자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팀에 쏠려야 할 관심이 온통 무라카미 한 명에게 쏟아지다 보니 팀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무라카미도 이런 분위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무라카미 취재를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라카미나 언론 모두 곤란한 입장에 놓여 있는ㄴ 상황이다.

급기야 일본 언론으로부터 "지쳐 보인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일본 언론은 22일 야쿠르트-주니치 전이 끝난 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에게 "무라카미 선수는 표정을 포함해 (여러 부문에서)힘든 점이 보인다"고 질문을 던졌다.

다카츠 감독은 "벤치에서는 목소리를 많이 낸다. 팀의 4번이니까 당당하게, 제대로 그라운드에 서서 풀스윙을 해 준다면 그것 만으로 좋다"고 답했지만 묻는 사람들이나 답하는 사람이나 답답함이 느껴지는 두 줄의 질문과 답이었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꺼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이제 와서 관심을 접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재 일본 언론은 무라카미의 매 타석을 인터넷 속보로 올리고 있다. 한 타석 한 타석이 지날 때마다 진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오롯이 무라카미 혼자 이겨내야 하는 홈런 레이스다. 경쟁자도 없어 오히려 더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무라카미는 대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치면 넘어가던 한창 때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기록의 부담에 어깨가 짓눌린 모습이 노출되고 있다.

무라카미가 이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팬들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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