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지낸 과거 안방에서 푸른 피 되어 결승포…“승부 걸 줄 알았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6-27 08:00: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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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호세)피렐라가 있어 승부를 걸 줄 알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6-2로 역전 승리, 4연패 탈출 후 2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함께 얻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선진(33)이란 이름 세 글자가 있었다.

오선진은 이날 3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했던 그는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선진은 승리 후 “금요일, 토요일 경기 때 꼭 안타를 치고 싶었다. 그랬더니 마음만 조급했던 것 같다”며 “오늘(26일)도 안타를 치고 싶었던 건 같지만 딱 하나만 치고 가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오선진은 작년 6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이글스파크를 안방으로 삼았던 한화맨이었다. 무려 14년을 한 팀에 있었다. 그러나 2021년 6월 25일, 대전과 대구 모두 비가 내린 그날 오선진은 이성곤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이제 1년이 지났을 뿐이다. 그에게는 삼성 라이온즈파크보다 이글스파크가 아직은 더 익숙한 곳이다. 그 익숙한 곳에서 오선진은 한화가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기록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팀이기에 분석도 확실했다. 오선진은 “내 뒤에 피렐라가 있었기에 안타를 맞더라도 승부를 걸 줄 알았다. 유리한 볼 카운트였고 직구만 노렸는데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오선진은 3회 2사 3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남지민의 149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지난 4월 12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결승 투런포로 마수걸이 홈런과 승리를 이끌었던 오선진은 이번에는 대전에서 또 한 번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3개의 홈런 중 2개가 한화전에서 나왔다. 모두 결승포로서 친정팀만 만나면 강해지는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삼성은 오선진의 활약으로 대전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무더위 속에서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준 원정 팬들의 존재감도 컸다. 오선진은 이에 대해 잊지 않고 “날씨가 많이 덥다. 선수들, 그리고 팬들 모두 힘든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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