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승리 권순우, “2회전 상대 샤포발로프 잘 안다”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2-01-18 01:28:2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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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는 2020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 오픈, 윔블던에 이어 테니스 4대 메이저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AP=연합뉴스]
권순우는 2020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 오픈, 윔블던에 이어 테니스 4대 메이저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메이저 대회 중) 호주오픈에서만 유일하게 승리가 없어서 승리가 간절했고, 또 그만큼 부담감과 긴장감도 느꼈다. 첫 승리를 거둬 굉장히 기쁘다. 첫 승리라는 목표를 이룬 만큼, 부담 없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권순우)



권순우(54위·당진시청)가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본선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던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천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에서 생애 첫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는 2020년 US오픈(2회전 탈락), 지난해 프랑스 오픈(3회전 탈락), 윔블던(2회전 탈락)에 이어 테니스 4대 메이저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홀거 루네(99위·덴마크)에게 3-2(3-6 6-4 3-6 6-3 6-2)로 이겼다.



권순우는 앞서 2018년과 2020년, 2021년 세 차례 이 대회 본선에 나서 모두 1회전 탈락했다. 2019년에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4전 5기를 이룬 셈이다.



권순우는 3세트까지 1-2로 뒤졌다. 4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루네가 갑자기 다리에 통증을 느끼면서 승부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권순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매조졌다.



권순우는 라슬로 제레(51위·세르비아)를 3-1(7-6<7-3> 6-4 3-6 7-6<7-3>)으로 꺾고 올라온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와 19일 2회전(64강)을 치른다.



23세인 샤포발로프는 지난해 출전한 메이저 3개 대회 중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윔블던에서는 4강까지 오른 강자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를 상대로 1전 1패를 기록 중이다.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맞붙어 1-3으로 졌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는 2년 전 경기를 해 봤고, 함께 훈련도 하는 선수여서 서로 잘 안다"면서 "원래 어제 루네와 연습이 잡혀있었는데, 맞대결하게 되는 바람에 연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순우(54위·당진시청)가 1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거 루네(99위·덴마크)를 제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멜버른 AFP=연합뉴스)
권순우(54위·당진시청)가 1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거 루네(99위·덴마크)를 제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멜버른 AFP=연합뉴스)




권순우는 이날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5번째 서브 게임도 브레이크 당해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권순우는 루네의 두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3번째 서브 게임은 내줬지만, 곧바로 다음 루네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기세를 유지했고, 결국 세트 점수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의 흐름은 3세트에 다시 바뀌었다.



루네가 힘의 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이전까지 권순우가 우세하던 네트 플레이에서도 더 많은 성공률을 보이며 세트를 가져갔다.



권순우는 4세트 첫 서브 게임을 루네에게 내줘 패색이 짙어졌으나, 이때 행운이 찾아왔다.



루네가 다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7번째 게임에 들어서는 권순우의 서브를 받아치지도 못했다.



권순우는 결국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아갔다.



권순우는 통증에 계속 흔들린 루네의 세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흐름을 이어간 권순우는 3시간 5분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2003년생, 열아홉 살로 프로 3년 차인 루네는 권순우보다 여섯 살 어린데다 랭킹에서도 45계단 뒤지지만 2019년 프랑스오픈 주니어에서 우승한 기대주다.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끝에 1-3으로 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도 루네는 3세트부터 다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했다.



18일에는 여자 단식에서 장수정(210위·대구시청)이 권순우로부터 '승리 기운'을 이어받아 메이저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장수정은 이번 호주오픈이 처음 본선에 오른 메이저 대회다.



장수정의 1회전 상대는 단카 코비니치(98위·몬테네그로)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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