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100억 대박보다 ‘장기 계약’을 주목하라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11-26 05:1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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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본격 개장한다. 최근 들어 한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프로야구 FA시장은 2022시즌을 앞두고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2022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9명 중 FA 승인 선수 14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22년 FA 승인 선수는 kt 장성우 허도환 황재균, 두산 김재환 박건우, 삼성 백정현 강민호 박해민, LG 김현수, 키움 박병호, NC 나성범, 롯데 정훈 손아섭, 한화 최재훈 등 총 14명이다. 이들은 26일부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옴에 따라 구단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할 전망. 이는 FA 선수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수요의 증가는 곧 선수들의 몸값 상승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최근 프로야구 FA 시장은 거품론 때문에 몸값이 축소되는 흐름이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수입이 줄어들면서 시장도 위축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등급제 시행으로 상대적으로 보상 부담이 덜한 B등급, C등급 선수들에 대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물론 A등급 선수들 중에서도 최대어는 여러 구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3년 만에 1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FA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해당 주인공은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고 3할 안팎의 타율, 강한 어깨와 준수한 주루능력을 갖췄다. 원소속팀 NC도 나성범만큼은 타구단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액을 배팅하리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다만 나성범의 경우, 4년을 훌쩍 넘는 다년 계약 예측이 많이 나온다. 이 또한 달라진 FA 시장의 풍경이다.

대다수 선수가 30대 초중반에 FA 권리를 행사한다. 이로 인해 구단은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꺼렸다. 계약 기간 내 기량을 유지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

그러나 총액 뿐만 아니라 계약기간도 계약 성사의 중요한 조건으로 인식되어지는 게 최근 트랜드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허경민도 두산에 남으면서 최대 7년 계약을 따냈다. 4년 65억 원의 보장 계약이 끝나면 선수 의사에 따라 3년 20억 원의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역시 정수빈도 6년 총액 56억 원에 두산과 동행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잔류를 택한 최정은 6년간 총액 10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셋 모두 30대 초반의 나이에 맺은 계약이다.

이번 FA시장에서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박건우, 김재환을 비롯 두 번째 FA인 김현수까지 장기 계약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이 많다.

구단으로서도 나이와 성적 추세 등을 따져 장기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향적인 자세가 늘고 있다. 계약기간을 늘리는 대신 성적에 따른 옵션 책정 등 안전장치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겨울 스토브리그, 특히 FA 시장은 장기 계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액 100억 원 이상의 잭팟보다 다년 계약이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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