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수입 수소 액화‧운송‧저장 비용만 66조 달해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1-10-14 16:50:2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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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 따라 수소를 수입할 경우 수소를 액화‧운송‧저장하는 데만 60조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수소 가격 인하 목표에 대한 현실성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초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서 2050년까지 에너지‧산업‧수송 등에 필요한 수소량이 최대 2920만 톤에 달한다면서 이 중 2390만 톤을 호주‧중동‧러시아‧북아프리카 등에서 수입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2050년 수소 2390만t을 호주 등에서 수입하려면 수소 구입 가격은 별도로 하더라도 액화‧수송‧저장에만 66조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수소 액화온도는 천연가스 액화 온도(영하 160.5도)보다 약 100도가량 낮은 영하 252.8도다. 수소는 액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약 11~13kwh/kg으로 천연가스 액화(0.3kwh/kg)에 필요한 에너지의 약 40배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수입하겠다는 2390만t의 수소를 액화하려면 286.8TWh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한전이 국내에서 판매한 전력량(509.3TWh)의 절반이 넘는 엄청난 전력량으로, 지난해 한전 평균 판매단가인 KWh당 109.8원을 적용하면 수소 액화에 필요한 전기요금만 31조5000억 원이다.



수소를 수송선으로 운반하기 위해 액화하는 데만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한 전력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액화수소를 선박으로 운송할 때 드는 비용은 28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액화수소의 밀도와 발열량을 고려하면 액화수소 운송횟수는 대략 LNG 대비 2.5배 정도가 되기 때문에 현재 운송비용을 적용했을 경우 2,390만t의 운송비용은 28조7조000억원이 산출된다는 계산이다.

수소의 저장 및 이송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 저장과 수출입 터미널 건설하는데 총 5조8190억 원이 들것으로 추정됐다.



액화수소를 수송하는 과정에서의 손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액화수소는 LNG에 비해 밀도가 낮기 때문에 저장중량이 작다. 이로 인해 증발가스 비율이 커지게 되어 LNG 대비 증발가스 발생률이 약 10배가 된다.



따라서 액체수소 저장설비는 더 높은 단열성능을 가지도록 설계돼야 하며, 이를 위해 LNG 저장탱크에는 적용되지 않는 높은 성능의 단열재를 적용한 진공단열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수소 생산에 드는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수소를 해에서 국내로 운송하고 유통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만 66조 원으로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액화수소 운송은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상용화될지도 확실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무경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현재 1만3000원 수준인 수소 가격을 2040년까지 2500원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정부 목표대로 수소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는 철강산업은 엄청난 손실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수소 가격 인하 목표에 대한 현실성이 있는지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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