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악력 실종" 샌디에이고 언론, 감독 교체 필요성 제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9-20 11:39: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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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서 멀어지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누군가 희생양을 찾아야하는데 그 칼끝이 제이스 팅글러(41) 감독을 향하는 모습이다.

샌디에이고 지역 유력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파드레스의 문제는 결국 변화로 이어질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팀 분위기를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주말 와일드카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3연전을 치렀고 스윕당했다. 76승 73패, 최근 10경기 2승 8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랭킹 5위로 떨어졌다. 2위 세인트루이스와는 3.5게임차.

팀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을 대변해주는 사건이 지난 19일 벌어졌다. 5회초 공격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투는 모습이 노출된 것. '디 어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 5회초 루킹삼진을 당한 타티스 주니어가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내리치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고 바비 디커슨 3루코치 겸 벤치코치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졌다며 당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이기고 있는 팀에서 이런 모습이 노출됐다면 '열정이 과했다' 정도로 짚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성적이 안나오는 팀은 얘기가 달라진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이 장면이 "파드레스 구단의 가장 급한 문제가 만들어낸 장면중 하나"라고 평했다. 이들이 말한 '가장 급한 문제'는 감독의 장악력 부재다. 이 매체는 팅글러 감독이 "몇주간 계속됐던 문제를 잠재울만한 장악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그에 대한 내부 평가를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의 부진에 대한 절망감을 계속해서 드러내왔지만 감독이 이를 제대로 대처해오지 못했다는 것.

당시 상황만 놓고본다면 팅글러 감독도 억울한 면이 있다. 그는 앞서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더그아웃에 있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은 "팅글러 감독이 퇴장당하지 않았어도 같은 장면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만큼 감독의 장악력에 한계가 온 것.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구단 내부에서 "새로운 목소리, 감독실로부터 더 큰 영향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분위기를 소개했다. 보다 경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 이들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파드레스를 이끌었으며 지금은 야인으로 남아 있는 브루스 보치를 사례로 들었다.

감독을 실패의 희생양으로 삼는 모습이지만, A.J. 프렐러 단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프렐러는 앞서 앤디 그린에 이어 또 다시 메이저리그 선수나 감독 경험이 없는 인물을 감독에 앉혔다. 이미 그린을 통해 한 번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바뀌지 않은 것. 여기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정작 필요한 선발 투수는 데려오지않고 크게 절실하지 않은 내야수 애덤 프레이지어를 영입하며 팀 사기를 떨어뜨린 측면도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구단주 피터 세이들러와 친분이 있는 인물의 말을 인용, 구단주가 감독 유임 여부를 전적으로 프렐러 단장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누구도 프렐러가 감독 교체를 단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금같이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경우, 누군가는 결국 피를 봐야할 터.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다면, 프렐러 단장이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팅글러 감독의 목을 쳐야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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