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는 없었고, 비극의 8회만 남았다 [도쿄올림픽]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8-05 00: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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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야구에 더 이상 약속의 8회는 없었고, 비극의 8회만 남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5일 오후 7시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미국에 지면 7일 정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에 2-4로 패한 바 있다.

다시 험난한 일정이 됐다. 더욱이 일본전은 잡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1회초 1사 2, 3루 찬스를 무산시킨 게 뼈아팠다. 0-2로 뒤지다가 2점을 뽑은 6회도 마찬가지였다. 역전까지 할 수 있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일전은 항상 8회에 일이 벌어졌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한국이 일을 낸 게 아니었다. 약속의 8회가 아니라 비극의 8회였다.

2-2로 맞선 8회초 한국 선두타자는 이정후였다. 일본 투수는 이토 히로미. 앞서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상대로 멀티히트를 때렸던 이정후였는데, 이토 상대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4번타자 양의지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후 올림픽에서 펄펄 날고 있는 주장 김현수가 2루타를 때렸지만, 대타 최주환이 2루 땅볼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8회말 3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8회 조상우에 이어 올라온 고우석이 첫 타자 아사무라 히데토를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이어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곤도 겐스케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황재균이 2루에 던져 선행주자를 잡았고, 유격수 오지환의 1루 송구도 정확했다.

이때 고우석의 발이 1루 베이스에 닿지 않았다. 이 수비가 치명적이었다. 병살로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해 타자 주자를 살려준 고우석은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일본 9번타자 가이 다쿠야와 승부에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고우석은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2-5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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