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연합 vs 빙그레+해태…“빙과 1등은 나!”

[ 스포츠동아 ] / 기사승인 : 2021-04-14 05:4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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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빙그레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아이스크림 시장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리딩 경쟁에 돌입했다. 롯데제과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와 ‘메론먹은 죠스바’(왼쪽). 빙그레 ‘멘붕어싸만코’와 에너지드링크 아이스크림인 ‘졸음사냥’. 사진제공 롯데제과·빙그레


롯데와 빙그레의 양강 구도인 아이스크림 시장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빙과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은 ‘빙그레+해태 대 롯데연합(롯데제과+푸드)’라는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2019년 닐슨데이터 기준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하겐다즈 4.4%, 허쉬 2.8 % 순이다. 단순 합산으로만 보면 빙그레+해태는 40.7%, 롯데연합은 44.1%로 박빙이다. 하지만 빙그레의 합병 시너지가 발생할 경우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펀 마케팅 vs 캐릭터 마케팅 우선 양측은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세상에 없던 맛’을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가 아닌 익숙한 기존 브랜드에 새로운 맛을 더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미 매운맛 아이스크림으로 1라운드가 시작됐다.

롯데제과가 찰떡아이스에 매운 치즈떡볶이 맛을 구현한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를 내놓자 빙그레는 붕어싸만코에 불닭소스를 첨가해 매운 맛이 나는 ‘멘붕어싸만코’로 응수했다.

2라운드 마케팅 대결도 볼 만하다. 롯데연합은 기존 브랜드를 활용해 재미를 추구하는 ‘펀 마케팅’을 내세웠다. 롯데제과가 최근 내놓은 ‘메론먹은 죠스바’의 경우, 죠스바 속에 딸기 맛 대신 멜론 맛의 아이스 믹스를 넣은 게 특징이다. 또 편의점 CU 한정제품으로 롯데껌 브랜드를 활용한 쥬시후레쉬바, 스피아민트바를 선보였다. 롯데푸드는 델몬트 브랜드를 활용해 사과와 토마토를 조합한 ‘델몬트 토마토&애플 아이스바’를 내놓았다.

빙그레는 에너지드링크 아이스크림인 ‘졸음사냥’에 이어 올 여름 신제품으로 ‘메로나 피나콜라다’를 출시할 예정인데, 롯데의 펀 마케팅에 ‘빙그레우스’를 내세운 캐릭터 마케팅으로 응수했다. 순정만화 속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빙그레 왕국의 왕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스크림 제품인 투게더, 메로나 등을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빙그레 왕국을 완성해가고 있다.



걸그룹 오마이걸 vs 래퍼 마미손

‘모델 마케팅’도 치열하다. 빙그레는 새 모델로 걸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했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처음으로 펼치는 공동마케팅으로 빙그레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마루시리즈를 결합한 광고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창과 방패’라는 제목의 CF는 두개의 제품을 한 광고에 녹여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인수합병을 효과적으로 알렸고, 광고 곳곳의 재미 코드가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푸드는 래퍼 마미손을 ‘돼지바 핑크’ 모델로 발탁해 맞불을 놓았다. 딸기를 활용한 돼지바 핑크와 마미손의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는 게 발탁 이유다. 2030 MZ세대가 열광하는 래퍼의 이미지를 활용해 장수브랜드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깬다는 전략도 숨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이스크림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집콕족의 영향으로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긴 장마와 같은 변수가 생길지가 우려된다”며 “롯데와 빙그레의 양강 체제 속 이들의 리딩 경쟁이 관전포인트”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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