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주담대 금리, 다시 4%대로…1년래 최대폭 상승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9 13:29:0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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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15%로 전월(4.02%)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4.32%로 전달(4.24%)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0.24%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담대 금리는 0.19%포인트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지난 3월(4.17%) 이후 첫 4%대다. 지난해 11월(+0.91%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2달째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0%포인트 오른 4.17%를 보였고, 변동형은 0.07%포인트 상승한 4.18%로 집계됐다. 전세자금 대출은 0.12%포인트 오른 3.90%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27%포인트 올라 5.46%를 기록했다. 지난 9월(5.31%) 이후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1월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 변화 경로가 반영되며 지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12월에도 지난주까지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창용 한은 총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방향 전환'을 언급한 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대까지 나오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로 올랐다. 11월 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 문구도 삭제됐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0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도 부각됐다. 여기에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EU(유럽연합)과 호주 등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도 나타났다.



11월 신규 코픽스 대상월과 적용월은 2.81%, 2.55%로 각각 0.24%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CD(91물)는 2.69%로 0.14%포인트 올랐다. 은행채 3개월 금리는 2.71%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은 0.33%포인트 올라 3.3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해 4.10%로 높아졌다. 지난 6월(4.06%)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CD 91일과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시장금리 오름세에 대기업(+0.11%포인트)과 중소기업(+0.18%포인트)이 모두 올랐다.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2.81%로 전달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9월(2.52%)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이다. 정기예금 금리 오름세 등에 영향받았다. 순수저축성예금은 0.22%포인트 올라 2.78%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0.29%포인트 상승한 2.90%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금리)는 1.34%포인트로 9월(1.51%포인트) 이후 석달 연속 축소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전월(2.18%포인트)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4.6%로 전달(56.2%)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8월(62.2%) 이후 넉달 연속 하락세다.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90.2%로 지난 9월(91.5%) 이후 석달 만에 하락전환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4%포인트), 신협(-0.01%포인트)이 하락하고, 상호금융은 0.01%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전달과 같았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81%포인트)과 새마을금고(-0.01%포인트)가 하락했고, 신협(+0.13%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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