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벌금 받고 또?” 오리온, 부당노동행위 의혹 재발…노조 “특별근로감독 촉구”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11-26 18:25:1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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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 26일 고용노동부 서울 서부지청 앞에서 '오리온 사측의 지배개입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마선주 기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 26일 고용노동부 서울 서부지청 앞에서 '오리온 사측의 지배개입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마선주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리온지회(이하 화섬식품노조)는 26일 고용노동부 서울 서부지청 앞에서 ‘오리온 사측의 지배개입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오리온이 지난 2015년 노조 설립 이후 10년 넘게 탄압을 반복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미 지난 2018년 부당노동행위로 벌금형을 받고도 반성 없이 조직적 지배개입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첫 발언에 나선 오리온지회 임기홍 지회장은 “조합원 수 급증이 자연적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2년에 한 번씩 절차가 있을 때마다 수백 명이 갑자기 가입하는 기적이 일어나고 이는 사측의 지배개입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흐름”이라고 지탄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 26일 고용노동부 서울 서부지청 앞에서 '오리온 사측의 지배개입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마선주 기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 26일 고용노동부 서울 서부지청 앞에서 '오리온 사측의 지배개입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마선주 기자]




이어 오리온지회 함대식 사무장은 “오리온은 2023년에도 고위 간부를 동원해 민주 노조 탈퇴를 회유했다”며 “그 결과 조합원이 단기간에 수배로 증가해 전형적인 노조 파괴 시나리오가 올해 다시 재현됐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노동부가 1년 6개월간 수사한 뒤 지난 6월 25일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음에도 현재까지 수사 진척이 없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화섬식품노조는 “오리온의 노조 탄압 문제를 두고 ▲국회 기자회견 ▲1인 시위 ▲본사 앞 항의행동 등 다양한 대응을 이어왔다”며 “그럼에도 고용노동부와 사법당국은 미온적 대응으로 사측의 위법을 방조해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불법행위가 발각될 때마다 ‘우리는 노동조합 활동에 개입한 적 없다’는 뻔뻔한 말을 다시는 할 수 없도록 즉각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오리온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회사는 노조법에 따라 두 노조 양측의 조합원 가입 권유 등 조합활동에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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