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1/8395_15213_1725.jpg)
삼양식품이 ‘우지 파동’ 이후 36년 만에 우지로 만든 라면을 다시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서울 중구 보코 서울 명동 호텔에서 신제품 ‘삼양1963’ 출시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신제품 ‘삼양1963’은 1960년대 라면 제조 방식을 현대적으로 변형한 유탕 처리 공정을 적용한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면을 동물성 기름인 우지와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튀겨내 조리 과정에서 면의 식감과 국물의 조화를 고려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양1963’ 출시 발표회에서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이 신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제공]](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1/8395_15214_2647.jpg)
출시 발표회가 진행된 날은 이른바 ‘우지 파동’이 발생한 지난 1989년 11월 3일로부터 36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삼양식품은 ‘공업용 우지’를 식품에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삼양식품 시장 점유율은 급락하고 수많은 직원이 짐을 싸게 됐다.
행사 장소도 삼양식품 창업 역사와 관련이 있는 남대문 시장 인근에서 진행됐다. 삼양식품 창업주 故 전중윤 명예회장은 남대문 시장에서 죽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한국 최초 라면을 개발했다. 삼양식품은 날짜와 장소 모두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브랜드의 출발점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은 “삼양1963은 과거 복원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초석이다”며 “한국 미식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 됐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한 번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