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행장 선임 앞두고 ‘시스템 구축’ 목소리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10-30 18:19:2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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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그래픽=황민우 기자] 
기업은행. [그래픽=황민우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내달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임금 개선 등을 위해 은행 특수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30일 기업은행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새 행장은 기업은행 특수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며 “공공기관에 일괄 적용되는 총 인건비제 탓에 노동자는 시중은행 대비 30% 낮은 임금과 1인당 800만원에 이르는 체불 수당에 고통받는다”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상장회사로 시중은행과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하나 예산과 인력이 공공기관으로서 통제받는다. 이로 인해 저임금 구조가 고착화돼왔다고 지적해온 기업은행 노조는 대선 직전인 5월 8일 이재명 대통령 측으로부터 이 부조리를 개선하기로 약속받았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상장회사이자 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의 이중적 지위로 인해 예산‧인력 자율성이 과도하게 통제받고 있음을 공감하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고 언급한 인물은 이재명 대선 캠프 최종 책임자인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다. 이를 들어 노조는 행장의 최우선 자질이 “현 대통령과 여당이 기업은행 노조와 체결한 합의를 지킬 의지와 능력”이라고 했다.



아울러 노조는 보은인사 선임 반대 의사를 냈다. 노조는 “기업은행 노동자에게 중요한 것은 행장의 출신보다 얼마나 조직을 잘 알고 어떻게 바꿀 것인지, 그 전문성과 비전”이라며 “만약 현 집권 세력이 ‘함량 미달 측근 임명, 보은 인사’를 답습한다면 기업은행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체 노동자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 내부 행장, 외부 행장 이런 기조와는 별개로 이 시기쯤 되면 인사 검증이 시작되기에 노조의 입장과 직원들이 원하는 행장에 관한 생각을 먼저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임명을 절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부 쪽에도 내달 안에는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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