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카드, 개막전 4:0 완승으로 8연승 질주
1라운드 7전 전승의 신화를 쓴 하나카드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하림(1R 5위)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하며 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개막 직전 에이스 무라트 나시 초클루가 가정사로 갑작스럽게 명단에서 제외되고 황형범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하나카드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1라운드부터 이어진 연승 기록을 '8'로 늘렸다.
하림은 강력한 하나카드에 맞서 1세트 남자복식에 쩐득민-응우옌 푸엉 타오 대신 김영원-김준태 한국인 듀오를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 전략은 응우옌 꾸옥 응우옌-신정주 조합에 단 3이닝 만에 1:11로 무너지며 수포로 돌아갔다.
기선을 제압한 하나카드는 거침이 없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가영-김진아가 박정현-김상아를 5이닝 만에 제압했고,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응우옌 꾸옥 응우옌이 동향의 쩐득민을 15:4로 가볍게 눌렀다. 4세트 혼합복식마저 황형범-김가영이 응우옌 푸엉 타오-정보윤을 7이닝 만에 9:4로 꺾으며 퍼펙트 승리를 완성했다. 응우옌 꾸옥 응우옌과 '주장' 김가영은 나란히 2승을 거두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사이그너 2승 폭발! 웰컴저축은행,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 4:1 제압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세미 사이그너가 맹활약한 웰컴저축은행이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를 4:1로 완파했다. 사이그너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한지승과 함께 SK렌터카의 최강 조합 에디 레펀스-응오 딘 나이를 단 2이닝 만에 11:1로 초토화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2세트 여자복식에서 최혜미-용현지가 강지은-히다 오리에와 11이닝 혈투 끝에 9:8 신승을 거뒀고, 3세트 남자단식에 나선 사이그너는 상대 팀 리더 강동궁을 4이닝 만에 15:3으로 압도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4세트 혼합복식을 내주며 잠시 숨을 고른 웰컴저축은행은 5세트 남자단식에서 다니엘 산체스가 3이닝 만에 11점을 몰아치며 레펀스를 무너뜨리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라운드 준우승팀 SK렌터카는 주장 강동궁과 '팀리그 사나이' 레펀스(2패)의 동반 부진이 뼈아팠다.
'0:2 → 4:2' 크라운해태, 무서운 뒷심으로 짜릿한 역전승
크라운해태(1R 6위)는 에스와이(1R 7위)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네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4:2 역전 드라마를 썼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색이 짙던 크라운해태는 3세트 남자단식에서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최원준을 8이닝 접전 끝에 15:14로 꺾으며 극적인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분위기를 바꾼 크라운해태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김재근-히가시우치 나츠미가 4이닝 만에 9:4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크라운해태는 5세트 오태준이 직전 3차 투어 우승자 모리 유스케를 3이닝 만에 11:2로 잠재웠고, 6세트 '원년 여왕' 임정숙이 한지은을 9:5로 꺾으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엎치락뒤치락' 명승부… 우리금융캐피탈, 하이원리조트에 4:3 진땀승
하이원리조트와 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는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리금융캐피탈이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양 팀은 세트를 주고받는 명승부를 펼쳤다. 하이원리조트가 1세트를 가져가자 우리금융캐피탈이 2, 3세트를 따내며 앞서갔다. 하이원리조트가 다시 4, 5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우리금융캐피탈 스롱 피아비를 6세트에서 임경진이 잡아내며 승부는 마지막 7세트로 향했다.
운명의 7세트, 우리금융캐피탈의 선지훈은 침착하고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4이닝 만에 11:7로 임성균을 꺾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우리금융캐피탈은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