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의 아내 명현숙이 남편의 마약 파문 당시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3일 선공개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에게 "내 생각에는 학교도 어렵고 우리 집안이 지금 너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나하고 헤어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내가 도움도 안 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나가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명현숙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인간인데 왜 그런 생각이 안 들겠냐"며 "우리가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서로 헐뜯고 무시하고 부부로서 신뢰도 없고 존경하는 마음도 없고 이렇게 사는 삶이 괜찮은 걸까"라고 털어놓았다.

로버트 할리는 "결국 5년 전에 그 사건 때문에 당신이 마음이 너무 상한 것 같다. 이런 마음이었으면 그때 이혼하자고 하지 왜 안 했냐"고 몰아세웠다.

그러자 명현숙은 "그때는 당신이 너무 힘든 것 같았으니까. 내가 그렇게 하면 당신이 죽을 것 같았으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해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으나, 2019년 서울 자택에서 외국인 지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