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파이널(7전 4선승제)이 1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후 3시 1차전과 밤 9시 30분 2차전이 연달아 열리는 이번 승부는 단순한 우승 경쟁을 넘어선 자존심 건 전쟁이다.
# '왕조 구축' vs '도장 깨기'... 엇갈린 두 팀의 운명

이번 파이널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서사'다. 정규리그 1위로 파이널에 직행한 SK렌터카는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패권(2연패)을 노린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했고, 전력의 완성도 또한 최강이라는 평가다.
반면 하나카드는 '기적'을 쓰고 있다. 정규리그 3위로 턱걸이한 하나카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체력은 바닥났지만, 사선을 넘나들며 다져진 실전 감각과 투지는 하늘을 찌른다. 2년 전 파이널에서 SK렌터카를 꺾고 우승했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밑바닥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르는 '업셋 우승'을 꿈꾼다.
# 레펀스 vs 김가영... 데이터로 증명된 '에이스의 품격'


양 팀의 승패는 결국 해결사들의 손끝에서 갈릴 전망이다. 양 팀에는 리그를 지배한 확실한 에이스가 버티고 있다.
SK렌터카에는 '벨기에 특급' 에디 레펀스가 있다. 레펀스는 올 시즌 총 88경기에 출전해 52승 36패(승률 59.1%)를 기록, 리그 전체 다승 2위에 올랐다. 단식(26승 17패)과 복식(26승 19패)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그는 SK렌터카의 가장 믿음직한 방패이자 창이다.
이에 맞서는 하나카드에는 '여제' 김가영이 있다. 김가영은 올 시즌 76경기에서 49승 27패를 기록하며 다승 전체 4위, 여자 선수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승률이 무려 64.5%에 달해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복식에서 33승 15패(68.8%)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김가영은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SK렌터카 격파의 선봉에 선다.
# 1세트부터 '피튀기는 기선싸움'... 최강 복식조의 정면충돌
기선 제압의 분수령이 될 1세트 남자복식은 이번 시리즈의 백미다. 하나카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무적'의 포스를 뽐내고 있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Q.응우옌' 조합을 내세운다. Q.응우옌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초클루의 정교함이 조화를 이룬 이 조합은 플레이오프에서 복식 승률 100%를 기록하며 상대를 공포에 떨게 했다.
SK렌터카는 팀의 상징인 '헐크' 강동궁(또는 조건휘)과 에디 레펀스가 버티고 있다. 파괴력과 노련미를 겸비한 이 조합은 리그 내 어떤 팀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견고함을 자랑한다. 1세트를 가져가는 팀이 경기 전체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매우 높다.
# 'SK렌터카 킬러' 사카이 아야코... 변수는 '상성'

데이터상 하나카드가 웃는 요소도 있다. 하나카드의 사카이 아야코는 올 시즌 SK렌터카전에서 복식에서만 5승 1패(승률 83.3%)라는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SK렌터카가 자랑하는 강지은, 히다 오리에 등 여성 라인업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2년 전의 복수를 꿈꾸며 왕조를 건설하려는 SK렌터카와, 지옥의 레이스 끝에 다시 왕좌 탈환을 노리는 하나카드.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을 가리는 운명의 7연전이 이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