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등하는 전기요금에 긴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가계 부담의 상징인 전기요금 고지서가 중간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였다.
또한 2020년 이후 전기요금의 누적 상승률은 38%에 달한다.
이 같은 전기요금의 급등 문제는 정치권 전반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여야 정치인들은 전력회사의 요금 인상 계획에 제동을 걸거나 공개 비판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브런 인디애나 주지사는 지난해 9월 "전기요금을 더 감당할 수 없다"며 인디애나 소비자 보호 당국에 전력회사의 수익구조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소속인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도 지역 전력회사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위기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백악관에서는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버지니아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력망 안정과 요금 억제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력 수요가 많은 대형 기술업체가 데이터센터 건설 시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거나,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형 기술업체들의 전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이 일반 가정으로 전가되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해법이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대형 기술업체들의 전기 수요만이 전기요금 상승의 원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 상승을 초래한 많은 요인이 수년 전부터 누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년간 전력 업체들이 설비 유지와 보수, 신규 발전소 건설에 충분한 자본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권이 압박하더라도 전기요금은 구조적으로 단기간에 끌어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노후 설비 교체와 재해 복구 비용을 비롯해 연료비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요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휘발유 가격 산정과는 달리 전기요금은 행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요소도 적지 않다.
에드 허스 휴스턴대 교수는 "휘발유 가격이나 전기요금이 오르면 현직은 재선에 불리해진다는 것은 정치권의 법칙"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이 중간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