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김세연 인턴기자) 6.25전쟁 75주년을 맞이해 필리핀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종합편성채널 매일방송 MBN은 "지난 11일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전달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전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MBN을 비롯해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필리핀지회, 필리핀 한국전 참전협회, 우리금융, 자생의료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현지 한인 단체장 등 약 12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MBN은 올해 개국 3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협력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후원금으로 조성된 장학금은 전달식에 참석한 필리핀 현지 고등학생 5명과 대학생 25명 등 총 30명의 장학생에게 1인당 한화 약 220만 원씩 전달됐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리코헤르모조 조시 맨디는 "할아버지가 6.25전쟁 중 전사하셨다는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들었다"며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 덕분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할아버지께, 그리고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정환 MBN 상무이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75년 전 필리핀의 숭고한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며 "비록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번 장학금에는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 그리고 그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로 1950년 9월 19일 부산항에 처음 도착한 이후 1953년 5월 13일까지 육군 7,420여 명이 참전, 율동 전투와 에리예고지 전투 등에서 많은 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112명이 전사했고, 29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