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2품 이상의 원로 문신을 예우하던 국가 행사에서 유래한 전통 잔치로, 오늘날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각지 향교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상읍례(上泣禮), 문묘향배(文廟向拜), 효행상 수여, 내빈 축사 등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효행상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똔티간 씨에게 수여돼 눈길을 끌었다. 똔티간 씨는 매산동에 거주하며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해 귀감이 되고 있다.
2부에서는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김명희 댄스스쿨, 국학학원 봉사단, 아랑고고장구 봉사단 등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잔치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현기 영천향교 전교는 “기로연은 충·효·예 사상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지역 전통문화의 계승과 실천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축사에서 “기로연은 웃어른에 대한 예의와 민족의 혼이 깃든 행사”라며 “어르신들이 늘 건강하시고, 지역사회가 더욱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