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평균 매매가 10억원 돌파…강남 아파트 상승 견인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5-06-06 13:29:3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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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전체 주택 가격을 견인하면서 서울 전역의 평균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8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억원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4월 9억9천246만원 대비 1.16% 상승한 수치로, KB국민은행이 주택 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가다.



이번 평균가 상승은 아파트가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억7천만원대를 유지하다가, 강남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 일시적으로 해제된 3월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2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3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9천720만원으로 전월 대비 1.42% 상승했고, 4월에는 13억2천965만원으로 2.50% 급등했다. 토허구역이 3월 말 재지정된 이후에도 5월에는 1.19%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북 14개 구의 상승률이 3월 0.47%, 4월 0.85%, 5월 0.41%인 반면, 강남 11개 구는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98%, 3.25%, 1.56%로 3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강남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6억7천514만원에 달하며, 강북 평균 9억7천717만원과의 격차는 약 7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매매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단독주택은 11억9천539만원으로 전월 대비 0.71%, 연립주택은 3억4천912만원으로 0.9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7억1천167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위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5월 기준 10억833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2억8천만원, 강북 14개 구는 8억4천만원으로 집계돼 양 지역 간 중위가격 격차는 4억4천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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