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민대학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앞두고, 외국어 능통자를 대상으로 한 국립공원 해설 자원봉사자 양성 과정으로 기획됐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숙한 시민을 선발해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8주간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과정은 국립공원 제도와 생태·문화 자원에 대한 이론 강의는 물론, 경주 지역의 숲과 고찰을 중심으로 한 현장 탐방 실습, 외국어 해설 실전 연습 등 실용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료생들은 향후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등에서 외국어 안내와 해설 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우수 참여자에게는 자연환경해설사 자격과정(동국대 평생교육원) 수강료도 지원된다.
교육생 안중기 씨는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와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외국인 탐방객들에게 경주국립공원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순성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경주는 세계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라며 "국제행사에 대비한 이번 시민대학 운영이 외국인 대상 해설 자원봉사 기반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국립공원 시민대학은 지난 2007년 시작된 시민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16기를 배출하며 지역사회와 국립공원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