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동네 한 바퀴'가 3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322번째 여정으로 전라남도 목포를 찾아간다. 호남선의 종착역이자 국도 1호선의 시작점인 목포에서,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르익음'과 '평화'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이번 여정에서 동네 한 바퀴는 목포의 다채로운 매력과 함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삶을 조명한다.
먼저 목포역 근처에서는 은퇴 후 이탈리아 요리사의 꿈을 이룬 전직 역장 박석민 씨의 열정적인 2막 인생을 만난다. 40년 넘게 철도를 지킨 그는 60세의 나이에 이탈리아로 유학, '고든램지 비프웰링턴'을 선보이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태우고 있다.
목포 토박이 공예 작가 김은주 씨는 고향의 풍경과 역사를 담은 수제 마그넷을 제작하며 목포의 숨은 매력을 알리고 있다.
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마그넷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목포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내는 특별한 선물이 된다.
또한 호남권 통일플러스센터에서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농마국수를 만들고, 북한의 문화를 체험하며 평화로운 공존의 의미를 되새긴다.
평화소리 어울림합창단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곳에서, 소소한 일상 속에서 통일을 배워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독특한 김빵을 선보이는 제빵사 이길주 씨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빵 만들기에 빠져 27년 반죽 인생을 살아온 그는 김빵뿐 아니라 당근빵, 토마토빵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손님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백년대로 골목길에서는 재치 있는 손글씨 문구로 가득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80대 노부부를 만난다. 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히며 동네를 지키는 등대 같은 존재로, 글씨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동네 한 바퀴는 수산물 위판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 2세 형제를 만난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망향탑을 세우고 사부곡을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목포의 풍경은 오는 5월 3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 '동네 한 바퀴' [무르익다, 평화 – 전라남도 목포시 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