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지민 기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간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간의 날 선 발언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열린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극우세력과의 연계를 문제 삼으며 "내란, 극우세력과 깊은 관계에 있는 걸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단절 의향을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통합진보당 후신 정당과 연합공천한 사례를 거론하며 "통합진보당의 후예와 연합한 게 내란"이라 반박하고, 국민의힘은 의석을 나눈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토론 중 김 후보가 전광훈 목사 관련 눈물 발언과 관련해 "허위사실 얘기하면 안 된다.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하자, 이 후보는 "전광훈 목사가 감옥 갔을 때 눈물 흘린 광경을 청산하지 못한 듯하다"고 언급하며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또한 김 후보는 과거 이 후보가 피습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부산대병원이 전국 최고 등급의 외상 센터인데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건 '황제 헬기'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가족들이 가까이서 케어하고 싶다고 했고, 의료진이 서울대병원 후송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 해명하고, 박탈감을 느꼈을 부산 시민과 의료진에게 사과했다.
군 가산점 부활 공약을 두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해당 공약을 "여성 갈라치기"라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군 복무자 배려는 국가의 책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동덕여대 사태'를 둘러싸고도 충돌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이 기물 파손 학생들의 고발을 취하시키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권력으로 책임을 면해주는 상황에서 법 질서가 바로 서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회의원들이 조정해서 고소 취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에 대해 "학생들 시위가 왜 발생했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접근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토론회는 각 후보들의 정책 차이와 시각을 분명히 드러내며 유권자들의 판단에 시사점을 던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