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비전서 '참가 논란' 이스라엘 2위…오스트리아 가수가 우승

[ 라온신문 ] / 기사승인 : 2025-05-18 11:33:26 기사원문
  • -
  • +
  • 인쇄


유럽 최대 팝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이하 유로비전)에서 이스라엘 참가자가 2위를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유로비전 결선에서 오스트리아 대표로 출전한 팝페라 가수 JJ(24·본명 요하네스 피에치)가 '웨이스티드 러브'(Wasted Love)라는 곡으로 우승했다.



우승곡은 오페라 음악에 테크노를 접목한 크로스오버 장르의 곡으로, 오스트리아 가수가 유로비전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1996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참가 반대 여론에 직면했던 이스라엘 가수 유발 라파엘은 결선에서 '새 날이 떠오를 거야'(New Day Will Rise) 무대를 선보였고, JJ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라파엘은 2023년 10월 7일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노바 뮤직 페스티벌을 하마스가 급습했을 당시 이 음악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약 3천명의 민간인이 있었는데, 이중 최소 360명이 살해되고 다수가 하마스에 납치돼 인질이 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개시해 지금까지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비전 결선이 열린 이날 저녁에도 200명가량의 시위대가 바젤에 모여 라파엘의 가요제 참가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결선에서도 2명의 시위대가 라파엘의 경연 무대로 난입하려 했으나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참가는 계속 논란거리였다.



스웨덴에서 열린 작년 대회에서도 이스라엘 가수의 참가를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유럽 각국 방송국에도 중계를 보이콧하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1956년 시작된 유로비전은 유럽 최대의 팝 음악 국가대항전으로, 스웨덴의 전설적 그룹 아바를 비롯해 올리비아 뉴튼 존, 셀린 디옹,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나나 무스쿠리 등 대스타들을 배출했다.(연합뉴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