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노사연, 현영, 비비, 찰스엔터가 각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수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건강 문제 고백부터 엄마로서의 솔직한 마음, 무대 위 뜨거운 열정, 그리고 유튜버로서의 진심 어린 반성까지 담아낸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기며 동시간대 2049 및 가구 시청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라디오스타' 914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3.5%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4.7%까지 치솟았다. 특히 '최고의 1분'은 비비가 영하 15도 혹한에 얇은 원피스를 입고 도주신을 촬영하다 정맥 수술까지 받았다는 열정적인 고백 장면이 차지했다.
가요계 대선배 노사연은 3년 전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눈 떨림 증상으로 걱정을 샀던 것에 대해 뇌혈관이 안면 신경을 눌러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댓글 중 "마그네슘 부족 같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가요계 '군기반장'으로 불리던 시절을 회상하며 "인기는 식혜 밥알 같다"는 명언을 남긴 그는, 후배 현진영에게 인사 문제로 혼냈다가 이수만의 조언으로 현진영이 꽃다발을 들고 사과하러 왔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폭소를 안겼다. '영웅호걸' 촬영 중 과식으로 응급실에 세 번이나 실려갔던 일화와 아이유와 맺은 훈훈한 인연, 그리고 "아이유가 보내준 고기는 남편과 아들도 안 주고 혼자 아껴 먹는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그는 "요즘 비비 노래가 너무 좋다", "지드래곤 노래도 거의 다 안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현영은 수영선수로 활약 중인 딸을 매니저처럼 챙기는 '강남맘'으로서의 육아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딸에게 따뜻한 영상 편지를 보내 뭉클함을 선사했다.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200% 상승하고 하루 최대 4시간 라방을 진행한다는 사업가 면모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립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주식, 부동산, 코인까지 공부한다는 '공부 열정'을 드러냈다. 과거 55사이즈 마네킹 시절을 회상하며 변치 않은 몸매를 과시했고, 단편 영화로 인도·프랑스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은 사실과 30만 관객 돌파 시 공약도 내걸며 다양한 활동을 전했다.
가수 비비는 '밤양갱' 히트 이후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알아본다는 '라스가 낳은 스타' 면모를 보였다. '밤양갱' 저작권은 장기하에게 있고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으며, 즉석에서 신곡 라이브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워터밤 무대 당시 수영복 끈이 풀릴 뻔했지만 테이핑 덕에 사고를 면했던 아찔한 해프닝과 스태프를 전세기에 태우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배우 김형서로서는 '열혈사제2' 캐스팅 비하인드, 김남길과의 액션 촬영 에피소드, 그리고 영하 15도에 12시간 도주신을 찍다 정맥 수술까지 받았다는 열정적인 고백으로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7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찰스엔터는 첫 지상파 출연의 감격을 전했다. 영어 이름 '엔젤라'를 찰스로 오해한 별명이 활동명으로 굳어졌고, '엔터'는 대기업처럼 보이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웃음을 안겼다. 연애 프로그램 리액션 콘텐츠로 인기가 급상승했지만, 솔직함이 누군가에게 상처일 수 있다는 죄책감에 공식 사과를 전하며 진심을 보였다. '월간 데이트' 콘텐츠 시작 계기, 이상형 장동윤과의 촬영 비하인드, 그리고 최근 인기 급상승 영상에 자신의 콘텐츠가 다수 올랐던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비비 역시 찰스엔터의 '찐팬'임을 인증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각기 다른 매력과 진솔한 이야기로 가득했던 이날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다음 주 방송은 백지연, 홍현희, 잔나비 최정훈, 민경아가 출연하는 '끝판왕'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