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자동차 등 피해 예상 업종별 지원, 조선 RG(선수금환급보증) 공급 확대 등 상호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세부 지원 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미 협상에 범정부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경제안보전략 TF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최선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제안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경에도 무역금융, 수출바우처 추가 공급, 핵심품목 공급망 안정 등 통상 리스크 대응 사업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전례 없는 통상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미 정부는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을 비롯해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의 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가격이 아닌 기술을 기반으로 근본적 산업경쟁력을 높이며 국내 일자리를 지키는 정책적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발표 직후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미국 국채금리 및 증시 선물지수가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F4 회의를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외환·국채·자금시장 등 각 분야별 점검 체계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