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생거진천 농다리축제를 기존 틀에서 벗어나 두 달에 걸쳐 선보인다. 25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오는 4월 5일부터 시작해 6월 8일까지 65일간 매주 주말마다 색다른 재미를 준비할 예정이다.
농다리 축제의 변신은 지난해 농다리를 찾은 발걸음에 기인한다. 군은 농다리가 직년년도의 5배가 넘는 172만 명의 관광객을 이끈 만큼 단순히 농다리를 알리기 위한 단발성 축제가 아닌 보다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롱런축제를 기획했다.
농다리를 품은 초평호의 환경과 여건이 크게 변화한 만큼 실험적 시도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팝의 고전을 인용한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로 정했다. 다리라는 공통점을 연결하면서 국민 일상 속 피로를 농다리와 초평호가 위로하고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농다리와 초평호의 접근성·경관성·다양성 3가지 경쟁력을 충분히 살린 로컬 콘텐츠 축제, 밤이 더 아름다운 잠들지 않는 축제로 방향성을 설정했다. 특히 고비용의 메인무대 없는 축제, 개·폐막식이 없는 축제, 대형 초대가수가 없는 축제 특징을 반영해 실효성에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형태와 장르의 버스킹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농다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아내던 특화 프로그램을 포인트로 가져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버스킹 △상여 다리 건너기 △참숯 낙화놀이 △판굿 △농다리 야간경관, 유등조형물 △농다리 피크닉 △농다리 영화제 △초평호 재즈페스티벌 △농다리 보물찾기 △소원지 달기 △문인‧미술‧사진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여기에 축제 개최일인 4월 5일에는 △군립교향악단 연주회(수변무대, 스윗소로우) △농다리 야행투어(유등조형물~농다리) △농다리 장군복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군은 축제장 방문 편의를 위해 5월 말까지 생거진천 전통시장-진천터미널-읍사무소-한울웨딩홀-삼진아파트-문상초등학교-농다리주차장을 순회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한다.
구체적 축제 일정은 QR코드(농다리축제 홈페이지)와 SNS(인스타그램)로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개월이 넘게 장기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우천 등 기상 악화 시 축제 일정이 변경‧취소될 수 있으며 반드시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영철 군 문환관광과 문화예술팀장은 “장기간 진행되는 축제이다 보니 수많은 방문객이 농다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농다리 관광객 200만명 돌파는 물론 관내 식당 등 소상공인들의 수익 창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