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에인절스가 트레이드로 포수를 영입하며 텝스차트를 강화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처키 로빈슨(30)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인절스는 이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로빈슨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오른손 투수 데이비스 다니엘(27)을 지명할당조치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인 로빈슨은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1라운드에서 휴스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주목 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진출 후 한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2022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해 총 25경기에 출전한 로빈슨은 타율 0.136, 2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407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로빈슨은 시즌이 끝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 6월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총 26경기에 출전한 로빈슨은 타율 0.129, OPS 0.364로 또 다시 부진했다.
타석에선 부진했지만 수비형 포수로 실력을 인정 받은 로빈슨은 시즌이 끝난 뒤 방출의 칼 바람을 피했고, 이날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돼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에인절스 보도자료에 의하면 로빈슨은 올 시즌 도루 저지율 21.4%를 기록해 아메리칸 리그 포수 가운데 3위에 올랐을 만큼 강한 어깨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또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도 도루저지율 24.6%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베테랑 포수 트래비스 다노(35)와 신예 로건 오하피(24)에 이어 백업 로빈슨까지 추가하며 홈플레이트 뒷편 전력구성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로빈슨은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과거 마이너리그 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어 3대째 대를 이은 포수로도 유명하다.
사진=MHN스포츠 DB,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