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아’ 마커스 래시포드를 영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래시포드는 2022-23시즌 맨유의 핵심 공격수로 올라섰다. 56경기 출전, 30골을 기록하면서 맨유의 새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23-24시즌 43경기 8골을 기록, 크게 부진했다.
2024-25시즌 역시 래시포드의 성적은 처참하다. 뤼트 반 니스텔루이의 특급 과외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그는 24경기 출전,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았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라이벌전에서 아예 배제된 것. 에릭 텐 하흐 체제부터 지적된 래시포드의 프로 의식 문제는 개선되지 못했고 끝내 맨유와 결별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래시포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 그리고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맨유를 떠나더라도 나쁜 감정은 없을 것이다. 나는 항상 맨유의 일원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래시포드를 영입할 것이란 소문까지 돌았다. 그렇다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래시포드 관련 질문에 “맨유는 항상 소문이 많은 팀이다. 어디 있었길래 그걸 몰랐나”라며 “관심 없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맨유의 선수다. 훌륭하고 또 맨유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또 “나는 나의 선수들을 관리해야 하고 다른 감독들은 자기 선수들을 관리해야 한다”며 “우리 팀과 연결된 모든 선수를 신경 쓴다면 다른 일을 할 시간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만들고자 하는 팀 방향성에 대해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적 관련 질문에 시원한 답을 주지 않는 지도자다. 그렇기에 아직 공식화하지 않은 래시포드 영입에 대해선 대단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토트넘과 래시포드의 연결고리가 사라진 건 아니다. 결국 소문이 있다는 건 수면 아래에서 움직임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손흥민의 위치도 애매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되는 손흥민과의 협상에 대해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부터 타 리그 이적 등 여러 소문이 있으나 정확한 건 없다. 그저 현지 매체들의 예상만 가득하다. 여러모로 답답한 일이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오는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24-25 카라바오컵 8강전을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모링 감독에 대해 “맨유에 부임하자마자 즉시 변화를 가져갔다. 맨유는 항상 소문이 많은 팀이기에 그런 상황을 관리하는 것 역시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아모링 감독은 포메이션을 조정하고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재정비하고 있다. 주말 경기(맨시티전)에서 볼 수 있듯 그들은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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