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의심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됐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 이른바 '햄버거 계엄 회동'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냈고 현재는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롯데리아 매장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대령 두 명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문 사령관은 앞서 계엄 사전 모의와 노 전 사령관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노 전 사령관은 현직 정보사 요원들과 계엄을 사전 모의했을 뿐 아니라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비상계엄을 전후해 전화통화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앞서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 및 정보사 측 관계자들과 비상계엄 선포 전 논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41기 출신이다. 육군정보학교장 정보사령관, 777사령관, 대통령경호실 군사관리관, 제7보병사단 5연대장, 육군참모총장 수석전속부관, 제7보병사단 정보참모, 제7보병사단 수색대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18년 10월 1일에 육군정보학교장 시절 부하 여군을 성추행 한 혐의로 보직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