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부끄러움과 사랑에 대한 자기 성찰이라고 할 수 있는 삶과 현실에 대한 인생론적 명상이 담긴 시집이 출간됐다.
원로 시인 오세영은 세모에 28번째 시집 '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의 시편들에서 사물에 대한 존재론적 진실 탐구와 미학의 철학화에 몰두했다면 이번 시집은 '부끄러움'과 '사랑'에 대한 자기 성찰이라고 할 수 있는 삶과 현실에 대한 깊은 인생론적 명상을 보여준다.
시인 오세영에게 있어 부끄러움은 시의 윤리적 자각이며 사랑은 이에서 비롯한 윤리적 실천인 것이다.
60여 년 동안이나 한 가지로 시작해 몰두해온 오세영은 이번 시집을 통해 윤리적 명제를 이념의 세계나 형이상학적 담론에 머물지 않고 미학과 결합해 높은 수준의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그는 누구보다도 시가 주는 감동의 미학을 잘 알고 있는 시인으로 그가 젊은 시절 심취했던 모더니즘의 언어나 종교적 상상력이 시의 내면 공간과 언어, 기법 등에 녹아 있다.
사진=오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