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최근 충남 서산시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한 가운데 12일 아침 9시경, 충남 서산시 지곡면 우도 선착장 인근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이 구조됐으나, 안타깝게도 이송 중 폐사했다.
점박이물범은 해양보호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주민들은 해양동물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물범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탈진 방지를 위한 응급처치를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물범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점박이물범, 왜 폐사했을까?
현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범의 배가 부르고 몸을 떨었다는 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섭취한 먹이에 의한 소화불량이나 질병, 또는 스트레스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얕은 바다의 암초나 갯벌에서 주로 서식하며, 주로 어류나 오징어 등을 먹고 산다. 서해안 일대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점박이물범은 해양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서식지 감소와 먹이 부족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점박이물범이 사는 가로리만은 어떤 곳?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넓고 얕은 갯벌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를 제공하며,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또한 갯벌 꼬막, 낙지, 굴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의 보고이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육지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점박이물범 폐사,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이번 사건은 멸종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점박이물범의 폐사 원인이 무엇이든, 이는 우리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해양 오염, 기후 변화, 무분별한 개발 등 다양한 요인들이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해양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갈 길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 번째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과 암초를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
두 번째 해양 쓰레기 감축과 해양 오염 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세 번째 점박이물범 개체수 변화와 서식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네 번째 점박이물범의 해양 생물 보호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점박이물범의 안타까운 죽음을 계기로, 우리 모두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과 세계 5대 갯벌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갯벌을 생태 자원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남 순천만은 국가정원 전략을 통해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고 충남 서천군도 서천 갯벌을 적극적 노력을 통해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