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피해자는 20년 지옥 살았는데" 밀양 성폭행 사건 뒤늦은 사과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6-30 07:59: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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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정보와 사진 / 디시인사이드갤러리 캡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정보와 사진 / 디시인사이드갤러리 캡쳐

경남 밀양시는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80여 개 시민단체와 함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5일 안병구 밀양시장은 시의원, 시민단체, 종교단체와 함께 대국민 공동 사과문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이 사건으로 이루 말하지 못할 큰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되는 어른들의 잘못도 크고 그동안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하지 못한 지역사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엇보다 피해자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으며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안병곤 기자) 밀양시와 시의회 및 80여 기관,단체는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5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밀양시의회, 시민단체와 공동 사과문을 안병구시장이 발표하고있다.
밀양시와 시의회 및 80여 기관,단체는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5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밀양시의회, 시민단체와 공동 사과문을 안병구시장이 발표하고있다. / 사진=국제뉴스DB

성폭력 재발방지와 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 관내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시민, 공무원, 보육 교직원을 대상으로 11개의 맞춤형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현 지자체장이 20년 전 사건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특히 안병구 시장은 5분 남짓의 짧은 사과문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나면서 내용이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 사건은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가해자 신상 폭로가 이어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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