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월 3위→6월 꼴찌’ 패승패패패패패승패승패패패패…KT 꼴찌 추락 위기, 마법의 시간은 언제 오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17 01: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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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법의 시간이 오지 않았다. 언제 올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그랬듯이 올 시즌에도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 1군 엔트리에서 빠졌었다.

개막 2경기만 뛰고 빠진 107억 에이스 고영표를 비롯해 야수 배정대, 김상수, 외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 등이 1군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또 5월 말에는 베테랑 거포 박병호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5월까지 잘 버티면 지원군이 돌아오기에 ‘5월 버티기’가 목표였던 KT는 5월 13승 10패 승률 0.565로 두산 베어스(16승 8패 2무 승률 0.667), LG 트윈스(16승 9패 승률 0.640)에 이어 5월 승률 3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그랬듯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6월 들어서 KT는 부진하다. 6월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 11패. 6월 승률 0.214로 리그 최하위다. 시즌 순위 역시 28승 41패 1무로 9위,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27승 41패)와 반 경기 차다. 스윕패만 두 번이다. 그것도 홈에서 한화 이글스(6월 4일~6일)와 KIA 타이거즈(6월 14일~16일)에 모두 졌다.

좀처럼 마운드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믿었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6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9.64로 부진하다. 14일 수원 KIA전에서는 2이닝 8실점이라는 악몽 같은 기록을 보였다. 또한 마무리 박영현 역시 5경기 나왔는데 평균자책점이 무려 16.62다. 필승조 손동현도 9.45로 높다. 그나마 김민이 평균자책 1.86, 3주 휴식을 자청해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던 벤자민이 호투를 펼치고 있는 게 위안이다.





타선은 그나마 좀 났다. 멜 로하스 주니어, 배정대, 장성우가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강백호도 3할에 가까운 0.292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5월까지 펄펄 날던 문상철이 0.156으로 침묵하고 있고, 삼성에서 넘어온 오재일도 2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로하스-배정대-장성우-강백호를 제외하면 모두 조용하다.

위에서 언급했듯 KT는 지난 시즌 그야말로 마법과도 같은 여정을 보냈다. 6월 2일까지 16승 2무 30패로 승패 마진 -1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주축 선수들 복귀와 함께 순위를 미친 듯이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전반기 37승 41패 2무로 마쳤던 KT는 후반기 42승 21패 1무 승률 0.667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후반기 승률 1위. 79승 62패 3무. 승패 마진 +17로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모두가 놀랐다.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LG 트윈스에 패했지만 그들의 여정은 아름다웠다.

이제 70경기를 소화했고, 74경기가 남았다.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을 털어내고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복귀한다. 소형준의 복귀는 미정이지만, 주전 내야수 심우준이 7월 중순 돌아온다. 쏠쏠한 백업 권동진도 온다.



마법의 시간은 언제 올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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