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안방마님 황당 본헤드, 네일도 팀도 흔들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7 06: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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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주전 포수 김태군이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과 팀이 모두 흔들려 끝내 충격적인 역전패라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KIA는 4월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대 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끊긴 KIA는 시즌 20승 8패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승리한 2위 NC 다이노스와 경기 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KIA는 1회 초 2사 1, 3루 선취 득점 기회를 놓친 뒤 1회 말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KIA는 1회 말 2사 2루 위기에서 오스틴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 초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와 김선빈의 땅볼 타점으로 4대 1까지 달아났다. 이후 KIA는 4회 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폭투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 5대 1 리드를 이어갔다.

무난한 KIA 승리 흐름으로 가는 분위기는 5회 말 김태군의 본 헤드 플레이 하나로 안갯속에 빠졌다. 5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신민재의 루킹 삼진을 포구하지 못한 김태군은 곧바로 공을 잡았지만, 무슨 이유인지 1루로 송구하지 않았다. 김태군이 방심하는 틈을 타 신민재는 1루로 곧장 내달렸다. 김태군은 네일에게 공을 넘겨줬고, 네일은 손으로 공을 잡아 바로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신민재의 발이 더 빨랐다.



결국,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실책 출루 결과가 나왔다. 2아웃 3루 상황이 1아웃 1, 3루로 바뀌었다. 네일은 후속타자 홍창기에게 사구를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후속타자 박해민의 2루수 정면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로 외야로 흐르면서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는 불운까지 찾아왔다. 네일은 김현수를 유격수 직서타로 잡았지만, 문성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4실점째를 기록했다. 한 점 차 리드로 5회를 가까스로 마무리했지만, 90구까지 투구수가 치솟은 네일은 6회 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KIA는 6회 초 한 점을 도망갔지만, 6회 말 허망하게 역전을 내줬다. KIA는 6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신민재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박해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6대 6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 득점 과정에서 박해민이 1루와 2루 사이 협살에 걸린 사이 3루를 돈 1루 주자 신민재가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어 역전 득점까지 만들었다. 내야수 박찬호의 홈 송구가 살짝 빗나간 데다 포수 김태군도 태그 뒤 찰과상으로 교체되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KIA는 9회 초 2사 1, 2루 마지막 기회에서 서건창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 역전패를 맛봤다. 잠실 만원관중 열기 속에서 5대 1로 앞서다가 6대 7로 충격 역전패를 당한 결과라 KIA에 내상이 꽤 나 클 전망이다.

게다가 KIA는 27일 잠실 LG전 선발 마운드에 ‘대체 선발’ 황동하를 올려 상대 ‘1선발 외인’ 엔스를 상대한다.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주말 시리즈 싹쓸이 패배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 주중 시리즈 싹쓰링 승리로 2위와 4경기 차까지 벌렸던 경기 차가 다시 좁혀질 위기기도 하다. 여러모로 주전 안방마님 김태군의 황당한 본 헤드 플레이가 KIA 팬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분위기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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