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 당하면 뒤집힌다, 242억 투자 한화 ‘꼴찌 도돌이표’ 위기…‘취임 1주년’ 앞둔 최원호 감독도 꺼림직한 시험대 섰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6 14:3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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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꼴찌 도돌이표’ 위기에 처했다. 이번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할 경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까닭이다. 개막 초반 1위까지 노렸던 기세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5월 11일 ‘취임 1주년’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도 꺼림직한 시험대에 섰다.

한화는 5월 7~9일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7일 경기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앞세워 상대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하락세를 겪으면서 어느새 리그 9위(시즌 14승 21패)까지 추락했다. 3월 31일 당시 7연승으로 리그 1위(시즌 7승 1패)까지 올랐지만, 9위까지 하락하는 독수리 하강 속도가 너무 가팔랐다.





한화는 5월 6일 기준 팀 마운드 WAR 리그 9위(4.38), 팀 평균자책 리그 6위(5.12)로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선발 WAR과 평균자책이 각각 리그 9위(2.74)와 리그 7위(5.06)로 류현진 영입 시너지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불펜진이 탄탄한 것도 아니다. 불펜 필승조 조합이 좀처럼 ‘상수’로 고정되지 않았다. 리그 팀 구원 WAR 리그 8위(1.64)에다 팀 구원 평균자책도 리그 7위(5.19)에 머물렀다.

팀 타선도 어느새 리그 타율 최하위(0.252)까지 추락 한데다 팀 OPS 역시 리그 9위(0.731)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즌 초반 전반적인 팀 투·타 지표가 좋지 않은데 투·타 엇박자까지 이어지니 팀이 잘 굴러가는 건 만무했다.

한화는 올겨울 류현진과 안치홍을 동반 영입하면서 242억 원이라는 거액을 지출했다. 하지만, 두 베테랑 선수의 분전에도 전반적인 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흐름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팀 분위기도 처질 수밖에 없다. 선수단, 그리고 코칭스태프 사이 불협화음 소문이 겉으로 새어 나오는 것도 필연적인 순서다.

거기에 1년여 전인 5월 11일 수베로 전 감독 대신 1군 감독으로 선임된 최원호 감독을 향한 한화 팬들의 불만 여론이 팽배해지는 분위기다. 최원호 감독은 과거 퓨처스팀 사령탑 시절부터 이미 차기 1군 사령탑 ‘0순위’라는 얘기가 야구계에 만연했다. 한화는 1년 전 ‘이기는 야구’를 위해 최원호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급격한 추락이 이뤄지자 ‘꼴찌 도돌이표’ 위기감과 함께 구단 내외적으로 시끄러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만약 올 시즌 초반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최하위로 추락한다면 최 감독의 입지도 상당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순위가 서로 뒤집힐 수 있는 9위 롯데와 주중 3연전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공교롭게도 최근 3년 연속으로 5월 11일은 KBO리그 1군 사령탑(허문회→이동욱→수베로)이 경질되는 날이었다. ‘이기는 야구’, ‘리빌딩 이즈 오버’라는 문구를 내세운 2024시즌 한화 이글스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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