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딸이 가족 내에서의 소외감과 그로 인한 뿌리 깊은 상처를 토해냈다.
24일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심리 상담을 받는 백일섭 부녀의 모습이 공개된다. 백일섭의 딸 백지은은 "아빠가 과거의 일을 훌훌 털고 마음이 편안해지셨으면 좋겠다"라며, 심리 상담을 제안한다.
먼저 상담에 나선 백지은은 "내가 아빠를 왜 이렇게 미워하는지 많이 생각했었다. 아빠가 저한테 모질게 하신 부분이 없는데, 엄마한테 하신 모습들이 싫었던 게 되게 컸다"라며 아빠와 절연 당시의 심경을 곱씹었다. 그러면서 "엄마의 불행이 제 책임 같았다. 엄마가 저를 많이 의지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와 함께 백지은은 엄마에게 상처를 받았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는 "엄마는 항상 가장 중요할 때는 아들이 먼저다"라며, "저는 정말 제 인생을 바쳐서 엄마의 편이 되어 드리기 위해 충성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 다툼이 생겼을 때 엄마가 했던 말이 비수처럼 꽂혔다"라고 밝혀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생애 처음으로 심리 상담을 받은 백일섭은 "집을 나올 때는 자식들과의 관계가 다 안 좋았다. 전부 엄마 편이었다"라며 졸혼 당시의 쓸쓸함을 고백했다. 그리고 "나는 혼자다"라는 말로 현재의 심경을 전하는가 하면, 아내에 대해서는 "소식을 안 듣는 게 편하다. 정을 뗐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24일 오후 10시 방송.
한편, 백일섭이 아내와 졸혼한 이유는 무엇일까.
1944년생인 백일섭은 앞서 73세의 나이에 졸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백일섭은 과거 한 방송에서 "특별한 계획이나 계기도 없고. 언제부턴가 그냥 혼자 나가 살아야겠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내 인생이 이렇게 될지 전혀 생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