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vs 덕수고, 신세계 이마트배 왕좌는 누구? 전체 1순위 후보 정우주 등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2 09:22:01 기사원문
  • -
  • +
  • 인쇄
전주고 vs 덕수고, 신세계 이마트배 왕좌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2024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고교야구 최강을 가릴 결승전 승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 KBSA)와 신세계 이마트가 공동 주최한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2024년 고교야구 최고의 자리를 다툴 결승전이 전주고와 덕수고의 대결로 22일 펼쳐진다. 해당 경기는 주관방송사인 SPO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은 올 시즌 봄의 고교야구 최강자를 가린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 후보로도 꼽히는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의 등판, 디펜딩챔피언 덕수고의 대회 2연패 등 여러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고교 최강으로 군림해 온 덕수고가 전력과 경험면에선 앞선다는 평가다.

덕수고는 종전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에서만 무려 17회 우승을 차지한 최강의 야구 명문고다. 거기다 2022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성장하며 신흥 최강 전국 단위 고교대회로 성장한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서도 지난해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미 앞서 열렸던 2024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도 덕수고는 전주고를 상대로 4-3,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대회서 벤치와 교체 멤버 등으로 우승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 올해 명문고야구열전을 거치며 우승멤버로 자리잡았다. 3학년 선수들이 모두 프로 지명급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는 점, 고교야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의 지략이 단기전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분명한 약점도 있다. 결승전에서 덕수고는 에이스 정현우는 물론 김태형, 임지성 등 3학년 주축 투수들이 투구수 때문에 모두 마운드에 등판하지 못한다. 8강 경동고, 준결승 경남고와의 대결에서 김태형과 정현우가 모두 100구, 80구 이상씩을 던져 보호 규정에 따라 투수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정현우는 좌완투수로서 150km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며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고교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이미 지난해 이마트배 결승전에도 등판해 6.2이닝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로 덕수고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앞서 열린 경남고와의 준결승전에서 5.1이닝 동안 8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82구의 공을 던져 결승전에 투수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신 덕수고는 2경기서 7이닝을 소화하며 1승 10탈삼진 평균자책 제로의 호투를 펼친 유희동과 2학년 에이스 이지승을 비롯한 나머지 모든 투수들을 퍼붓는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덕수고 타선에선 이번 대회 최고 타자 0순위 후보인 박준순이 가장 기대를 걸만하다. 2학년까지 호타준족 유형의 타자였던 박준순은 3학년이 된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4방의 홈런과 2루타, 3루타를 각각 1개씩을 때려내면서 공포의 거포로 거듭났다. 장타율이 무려 1.190으로 출루율을 합한 OPS가 무려 1.767에 달한다.

특히 박준순은 6경기 가운데 3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0.476를 기록하며 13타점을 쓸어담아 덕수고의 승리를 이끌어왔다. 결정적인 순간 터졌던 박준순의 홈런과 장타들이 선취점과 빅이닝이 매우 중요한 결승전 무대서 다시 나올 수 있을지가 덕수고에겐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의 손에 모든 것이 달렸다. 올해 치른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이미 덕수고의 정현우와 전주고의 정우주가 선발 등판해 승패를 가리지 못하는 팽팽한 투구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정현우가 5.1이닝 8K 무자책, 정우주가 5.1이닝 9K 무자책 역투를 펼쳤다. 결국 승리와 우승은 후반 집중력에서 앞선 덕수고가 가져갔다.



정우주의 입장에선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전주고에 숙원의 우승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시에 점차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쇼케이스 무대도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최고 투수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달 주말리그에서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대회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거듭난 정우주는 3경기서 13.2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 0.64의 역투를 펼치고 있다. 무려 2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4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런 정우주의 투구에 KBO리그 스카우트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우주는 팀 동료인 이호민이 준결승서 8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을 역투를 펼쳐 전주고를 결승전을 이끄는 것을 지켜봤다. 5경기서 3승 34탈삼진 평균자책 0.82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한 이호민은 이번 대회 유력 투수 MVP 후보다. 정우주가 이호민을 뛰어 넘는 역투로 선의의 경쟁 속 대회 최고 투수의 영광을 가져갈 수 있을지가 가장 관심이 쏠리는 요소다.

전주고 타선도 강력하다. 5경기서 타율 0.600/8득점/7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거듭난 이한림, 타율 0.438/2홈런/6타점을 기록 중인 거포 서영준과 그 외에도 박한결, 최윤석 등 전반적으로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전주고의 타자들이 원투펀치가 빠진 덕수고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